변화 예고한 엔씨 "TL로 증명한다"

김영찬 기자 2023. 12. 5. 21:2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리니지 라이크 문법에서 벗어나 변화 이끌어 낸 대형 MMORPG 신작

엔씨소프트 신작 MMORPG '쓰론 앤 리버티(이하 TL)' 출시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블레이드앤소울 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대형 PC MMORPG인 만큼 유저들의 관심이 높다. 지난 11월 22일 사전 캐릭터 생성 오픈 후 곧바로 서버가 가득 차 서버를 증설했을 정도다. 

TL은 엔씨의 차세대 플래그십 MMORPG다. 날씨와 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심리스 월드와 던전, 과거와 현재, 미래가 이어지는 내러티브, 다양한 전투 경험을 주는 무기 조합 시스템, 피로도를 낮춘 경쟁 PvP 콘텐츠 등이 특징이다.

현재 TL을 향한 초미의 관심사는 '변화'다. 지난 쇼케이스 및 테스트에서 다양한 피드백이 이뤄졌고, 자동 이동과 자동 사냥을 삭제해 전투 시스템을 개편했다. 정적인 전투 흐름을 유연하게 바꾸고, 조작 자유도를 높여 전투 자체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개선했다.

적극적인 소통도 변화에 포함된다. 안종옥 TL 프로듀서는 9월 첫 번째 프로듀서의 편지 이후에도 꾸준히 편지를 올리며 유저들의 궁금해하는 소식과 이슈를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안 PD는 "이전에 '모두를 위한 MMORPG'라고 했더니 아무나 할 수 있는 말이며, 타깃층이 없는 것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진심으로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는 MMORPG를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 엔씨가 TL로 전하는 진심

TL은 그동안 엔씨가 선보였던 게임들과 다른 길을 걷는다. 소위 '리니지 라이크'라고 불리는 경쟁 MMORPG에서 벗어나 모든 유저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목표다. 

안 PD는 "쇼케이스 발표 후 못 믿겠다는 반응이 많았다. 특히 과금 상품이 발표대로 나오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 많았다. 믿어주시지 않아 섭섭한 마음은 전혀 없다. 당연히 행동이 뒷받침돼야 신뢰가 생긴다. 행동과 신뢰를 가장 큰 과제로 여기고 노력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안 PD는 곧바로 행동으로 옮겼다. 모바일 플랫폼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자 과감하게 PC 및 콘솔을 주력 플랫폼으로 전환했다. 또한 유저들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자동 이동과 자동 사냥, 캐릭터 능력치에 영향을 주는 과금 요소를 모두 빼버렸다.

게임을 구성하는 전반적인 시스템도 유저 친화적이다. TL은 장비 파괴나 강화 수치 하락이 없다. 또한 강화 성장치는 전승 시스템을 이용해 다른 무기 또는 상위 등급에 무기로 옮길 수 있다. 스킬도 재화를 주고 구매하는 것이 아닌 레벨 달성 시 자동 습득된다.

- 아미토이와 야성 변신은 등급 개념이 없고, 능력치가 동일하다

수집 콘텐츠도 밸런스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설계했다. 아미토이와 야성 변신의 등급 개념은 없으며, 동일한 성능을 지닌다. 모든 수집 콘텐츠는 인 게임 습득만으로 완전 달성이 가능하다. 

유료 상품이 수집 콘텐츠의 부족을 채울 수 있으나 효율이 매우 제한적으로 책정됐다. 특정 아미토이의 조합으로 달성되는 '매칭 탁본집'은 유료 아미토이가 필요하지 않다. 

모든 아미토이, 야성 변신 상품은 확정형이다. 1회만 구입 가능하며, 수집 콘텐츠에서는 중복 획득을 하지 않아도 된다. 합성 및 성장 콘텐츠도 없다.

안 PD는 "수집 콘텐츠의 의의는 인 게임 콘텐츠 참여 보상에 있다. 앞으로도 본래 의의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배포 수량과 방식을 조절할 계획이다. 관련 유료 상품은 어디까지나 선택의 영역에 두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 게임 몰입감 높이는 세계관과 서사

TL 스토리는 플레이어인 '별을 품은 아이'와 아키움 군단의 전쟁 이야기를 다룬다. 파괴의 여신 '실라베스'를 봉인했던 봉인석이 파괴되면서 세상에 뿌려진 별의 힘을 지니고 태어난 이들이 별을 품은 아이들이다.

한편 아키움 군단을 앞세운 레빌 루피우스는 솔리시움의 왕위를 찬탈하기 위해 부대를 결성했고, 곧바로 참혹한 전쟁을 일으켰다. 이에 맞서 다빈치 아론과 여러 길드 수장들은 아키움 군단을 막기 위해 저항군 연합을 창설한다.

저항군 마법사인 얀 주니언은 별을 품은 아이들이 전쟁의 도구로 이용되지 않도록 비밀리에 보호하고 있었다. 이를 눈치챈 아키움 군단장 카자르는 마녀 칼란시아를 아이들이 있는 섬으로 보냈다.

칼란시아와 아키움 군단 침탈로 섬은 순식간에 폐허가 됐다. 아이들을 보호하고 있었던 클레이 카터는 별을 품은 아이들을 대피시킨다. 카자르는 더 큰 야욕을 채우기 위해 절대적 힘을 가진 실라베스의 별 조각들을 추적한다.

카자르 위협에서 무사히 벗어난 별을 품은 아이들은 시간이 흘러 수습 저항군으로 성장한다. 별의 힘을 키워 아키움 군단으로부터 솔리시움을 해방시키기 위해 위스프 섬을 떠나 라슬란으로 향한다.

 

■ 무기 조합 시스템으로 살아난 액션성

- 무기 조합 시스템 [출처: TL 공식 유튜브]

TL에는 양손검, 장검, 단검, 장궁, 석궁, 지팡이, 마법봉까지 총 7종의 무기가 존재한다. 플레이어는 무기 조합 시스템으로 2개의 무기를 자유롭게 교체하면서 독창적인 전투 스타일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

스킬은 사용 스킬과 활성 스킬로 구분된다. 사용 스킬은 플레이어가 직접 쓰는 액티브 스킬이며, 활성 스킬은 퀵슬롯에 등록 시 자동으로 효과가 적용되는 패시브 스킬이다. 장착한 두 가지 무기의 사용 스킬과 활성 스킬을 자유롭게 섞어서 사용한다.

기본 공격은 현재 들고 있는 무기를 기준으로 결정된다. 다른 무기 스킬 사용 시 자동으로 무기가 교체되고 스킬이 끝나면 원래 들고 있던 무기로 변경된다.

활성 스킬도 굉장히 중요하다. 각 무기의 활성 스킬 중에서 원하는 스킬을 골라 최대 8개까지 퀵슬롯에 등록 가능하다. 퀵슬롯에 등록한 활성 스킬은 해당 무기를 사용하고 있지 않더라도 효과를 받는다.

가령 마법봉의 활성 스킬인 '타락 충만'은 쇠약 효과가 부여된 대상 사망 시 6초 동안 최대 피해와 마나 재생이 증가한다. 해당 효과는 함께 조합한 무기에도 적용된다. 이처럼 각 무기별 사용 스킬과 핵심 스킬의 시너지를 고려해 나만의 전투 스타일을 찾는 것이 TL만의 차별점이자 핵심이다. 

 

■ 입맛대로 즐기는 PvP

테스트와 각종 피드백을 거친 TL은 PvP 콘텐츠에도 변화를 줬다. 유저들이 PvP 상황에 항시 노출되는 데서 오는 피로를 줄이고 원할 때 PvP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기본적으로 TL의 모든 필드는 PvP가 불가능한 평화 지역이다. 특정 사냥터에서 이벤트가 발생하면 한시적으로 PvP가 가능한 분쟁 지역으로 변경되는 방식이다.

정기적으로 발생하는 지역 이벤트 회차 중에서 2개의 이벤트는 PvP가 불가능한 평화 모드로 오픈된다. 보스전 역시 일정한 스케쥴에 따라 평화 모드로 열리기 때문에 PvP 부담 없이 자유롭게 참여 가능하다.

이외에도 여러 콘텐츠에서 PvP 불호 성향 유저들을 위한 대안을 마련 중이다. 안 PD는 "저희가 바라는 게임 구도는 플레이어 계층이 나뉘는 형태가 아니다. 자신이 희망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즐기고, 같은 방식을 공유하는 사람들과 혜택을 나눠 가지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만약 의도에 반하는 결과들이 나온다면 너무 늦지 않게 시스템을 보완해 바로잡을 생각이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MMORPG인 만큼 중요한 사항이란 걸 분명히 숙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s7650@gametoc.co.kr

Copyright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