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매수' 장남 반격…한국타이어 '형제의 난' 재점화?

소환욱 기자 2023. 12. 5.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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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의 경영권을 놓고 또다시 형제 사이에 분쟁이 시작될 조짐입니다.

차남인 현 회장에 맞서서 장남과 손잡은 사모펀드가 주식 공개매수를 선언했습니다.

공개 매수가 성공하면 MBK 측은 과반 지분으로 조현범 회장을 제치고 한국앤컴퍼니 경영권을 차지할 수 있습니다.

2년 전 첫 번째 경영권 분쟁에서는 차남 조현범 회장에게 지분 전부를 넘긴 아버지에 대해 누나가 성년 후견 심판까지 청구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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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타이어의 경영권을 놓고 또다시 형제 사이에 분쟁이 시작될 조짐입니다. 차남인 현 회장에 맞서서 장남과 손잡은 사모펀드가 주식 공개매수를 선언했습니다. 

소환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증시 개장 후 약 1시간 만에 한국타이어의 지주회사인 한국앤컴퍼니의 주가는 상한가에 도달했습니다.

개장 전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한국앤컴퍼니 주식에 대한 공개 매수를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MBK는 2년 전 경영권 분쟁에서 동생 조현범 회장에게 밀려 물러난 형 조현식 고문과 누나 희원 씨와 손을 잡았습니다.

이들은 오는 22일까지 주당 2만 원에 한국앤컴퍼니 주식을 20.35%에서 27.32%까지 확보할 방침입니다.

MBK 측은 "조현범 회장의 횡령, 배임 문제로 사법 리스크가 불거졌고 기업지배구조가 무너져 주가가 저평가됐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공개 매수가 성공하면 MBK 측은 과반 지분으로 조현범 회장을 제치고 한국앤컴퍼니 경영권을 차지할 수 있습니다.

[이창민/한양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우호지분을 확보해서 실질적으로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에서 이길 가능성도 있는 것 같습니다.]

2년 전 첫 번째 경영권 분쟁에서는 차남 조현범 회장에게 지분 전부를 넘긴 아버지에 대해 누나가 성년 후견 심판까지 청구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대주주의 전횡과 후진적인 지배구조가 두 번째 형제간 분쟁으로 이어지는 셈입니다.

조현범 회장 측은 우호 지분 등을 합하면 경영권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앤컴퍼니 관계자 : 경영권에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현재 추가 매수 등을 고려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미 주가가 공개 매수 가격인 2만 원을 넘어섰고, 현재 시장에 풀려 있는 주식이 27% 수준에 불과해 공개 매수 성공이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있습니다.

공개매수에 응하는 주식 수가 20.35% 미만이면 공개매수 자체가 취소되므로 추격 매수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정용화, 디자인 : 손승필·조성웅)

소환욱 기자 cowbo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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