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前주한미국대사 성 김 전격영입…글로벌 중책 맡긴다

정승환 전문기자(fanny@mk.co.kr) 2023. 12. 5.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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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이 글로벌 현안 대응 역량 강화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주한미국대사를 역임했던 성 김 전 주인도네시아미국대사를 영입하며, 삼성전자는 GPA팀(Global Public Affairs Office)을 사장급 조직인 GPA실로 격상시켰다.

이날 회의에는 김원경 삼성전자 사장, 박훈 SK수펙스추구협의회 CR팀 부사장, 신승규 현대차 PCO(Policy Coordination Office)장(전무), 김경한 포스코 무역통상실장(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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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주한미대사·인니미대사, 자문역 선임
IRA·공급망 등 지정학적 이슈 적극 대응
삼성도 GPA팀→사장급 GPA실로 격상
한경협은 글로벌 임원협의회 출범
성 김 주인도네시아 미국대사·미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022년 열린 제23회 세계지식포럼 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매경DB]
대기업들이 글로벌 현안 대응 역량 강화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주한미국대사를 역임했던 성 김 전 주인도네시아미국대사를 영입하며, 삼성전자는 GPA팀(Global Public Affairs Office)을 사장급 조직인 GPA실로 격상시켰다. 한국경제인협회는 4대그룹이 포함된 ‘글로벌 경제현안 대응 임원협의회’를 신설했다.

5일 재계와 외교가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성 김 전 주인니미국대사를 자문역에 선임할 예정이다. 그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전쟁, IRA(인플레이션감축법) 등 급변하는 국제정세 대응방안을 현대차그룹에 조언할 계획이다.

그는 주한미국대사와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대행,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등을 지낸 국제관계 전문가다. 특히 그가 마지막 공직을 보낸 인도네시아는 현대차 아세안권역본부가 있는 지역으로, 현대차는 이곳에서 아이오닉5 등을 생산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8월 GPO(Global Policy Office)를 신설하며, 책임자에 김일범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을 임명했다. 주인니한국대사를 지낸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부회장은 올해 9월까지 현대차 자문을 지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경제안보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주요 대기업 내 국제관계 전문가들의 입지도 강화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GPA팀을 GPA실로 격상시켰다. 사장으로 승진한 김원경 GPA실장은 외교부 출신 미국 변호사 1호다. 외교부 출신 윤영조 상무도 GPA실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LG그룹 지주사에서 대외업무와 ESG를 담당하는 박준성 ESG팀장은 정기인사에서 부사장이 됐다. 박 부사장은 조지타운대 국가안보학 석사 출신으로, 정부 부처에서 일했었다.

SK는 GDG(Global Development Group) 역량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시킬 계획이다. GDG는 SK의 미국사업을 담당하는 회사다. 올해 3월엔 수펙스추구협의회에 GPA(Global Public Affairs)팀을 신설했다.

기업들과 소통하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는 외교관 2차관이 내정됐다. 오영주 장관 후보자는 베트남 대사 등을 지낸 외교 관료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국제정세와 글로벌 경영환경이 우리에게 언제나 쉽지는 않았지만, 내년의 세계경제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며 “미중갈등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기후변화 대응으로 인한 환경규제 움직임, 미국발 IRA 등 수많은 보호주의적 통상이슈의 난제들이 산적해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제 현안대응 임원협의회도 출범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이날 서울 FKI타워에서 글로벌 임원협의회 출범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원경 삼성전자 사장, 박훈 SK수펙스추구협의회 CR팀 부사장, 신승규 현대차 PCO(Policy Coordination Office)장(전무), 김경한 포스코 무역통상실장(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밖에 LG, 롯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GS, HD한국조선해양, 대한항공, LS 등이 임원협의회 위원사다. 임원협의회는 분기별로 정부 인사와 전문가를 초청해 글로벌 현안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공동대응을 위한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날 첫 회의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이 참석해 경제안보를 강화하고 민생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외교 전략을 소개했다.

김봉만 한경협 국제본부장은 “지속적인 대외 리스크로 기업들의 해외비즈니스에 애로가 가중되고 있어 주요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는 기업간 협력과 민관 공동 대응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한경협은 기업들의 원활한 글로벌 비즈니스 활동을 위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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