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적시는 모녀 이야기… 개운할 때까지 울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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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의 이야기라고 하니 어쩐지 보기 전부터 짠할 거 같더라니 한 영화는 대놓고 울길 권하고 다른 영화는 담담한 척 일상을 그리지만, 둘 다 눈물은 피할 길이 없다.
영화는 화자가 마음 깊이 간직해왔던 비밀을 통해, '딸들'을 위해 희생한 '엄마'도 할머니의 '딸'이며, 그리움을 안고 사는 '여성'이라는 것을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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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의 이야기라고 하니 어쩐지 보기 전부터 짠할 거 같더라니… 한 영화는 대놓고 울길 권하고 다른 영화는 담담한 척 일상을 그리지만, 둘 다 눈물은 피할 길이 없다.
같은 날 개봉하는 육상효 감독의 ‘3일의 휴가’는 이미 삶을 마감한 ‘복자’(김해숙)가 하늘에서 3일의 휴가를 받아 딸 ‘진주’(신민아)가 잘 사는지 보러 오는 얘기다. 우등생이었던 딸은 미국에 교수가 돼 떠났고, 그래서 복자는 미국에 갈 줄 알았건만, 하늘의 ‘가이드’(강기영)가 데려간 곳은 뜻밖에도 자신이 운영하던 동네의 백반집이다. 억척스럽게 홀로 딸을 키워낸 후 떠난 엄마, 그리고 뒤늦게 엄마를 생각하는 딸. 거기에 맛깔스러운 음식은 보는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다.
억척스러운 삶을 산 엄마의 이야기는 젊은 세대에게는 낯선 코드일 수 있는데, 그래도 반복되는 눈물 코드를 견디긴 힘들다. 육상효 감독은 영화에 대해 농담처럼 “부모님 전화를 잘 받자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했다.
교토에서 온 편지가 10∼30대의 눈물샘을 자극한다면, 3일의 휴가는 30대 이상의 감성에 더 다가가는 영화다. 소위 ‘신파’를 거부하는 분위기가 있다지만 가끔은 엄마를 생각하며 우는 것도 나쁘지 않다. 눈물은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고,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엄형준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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