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원 vs 9980원…'극과 극' 크리스마스 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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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주요 호텔과 베이커리 케이크 가격이 1년새 크게 뛰면서 '케이크플레이션(케이크+인플레이션)'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최근 주요 특급호텔의 크리스마스 케이크 가격은 20∼25% 올랐다.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파르나스호텔이 선보인 '메리고라운드 케이크'도 25만원이다.
포시즌스호텔이 선보인 '화이트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17만8000원으로 지난해 가장 비쌌던 크리스마스 케이크 '스노우볼'(8만6000원)보다 2배 넘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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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원 이하 가성비 상품 출시도 이어져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주요 호텔과 베이커리 케이크 가격이 1년새 크게 뛰면서 ‘케이크플레이션(케이크+인플레이션)’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최근 주요 특급호텔의 크리스마스 케이크 가격은 20∼25% 올랐다. 밀가루, 우유, 계란 등 케이크에 사용되는 원재료 가격이 급등한 데다 고급화 경쟁까지 더해졌다. 5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서울 신라호텔은 프랑스 디저트 와인 샤토디켐을 사용한 ‘더 테이스트 오브 럭셔리 케이크’를 한정 판매한다. 고급 식자재인 블랙 트러플이 40g 들어가 판매 가격이 30만원에 달한다. 지난해 가장 고가였던 25만원짜리 ‘얼루얼링 윈터’보다 5만원 더 비싸다.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파르나스호텔이 선보인 ‘메리고라운드 케이크’도 25만원이다. 지난해 비슷한 콘셉트로 제작된 케이크가 20만원이었는데 25% 올랐다. 지난해 처음 선보이자마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며 인기를 끌었던 제품과 유사한 디자인이다.
이처럼 특급호텔의 크리스마스 케이크에 대한 ‘스몰 럭셔리’ 수요가 늘면서 각 호텔은 여름부터 시그니처 케이크 디자인 개발에 돌입하기도 한다. 시그니처 케이크는 대량 생산하는 기성 케이크와 달리 시트부터 마지막 데코레이션까지 모든 과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하므로 30∼50개 한정 수량만 제작한다. 20만~30만원에 달하는 비싼 가격에도 이달 초 예약을 시작하자마자 2∼3일 만에 완판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포시즌스호텔의 케이크들은 전년 대비 2배가량 비싼 가격임에도 평균 판매량이 전년 수치를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시즌스호텔이 선보인 ‘화이트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17만8000원으로 지난해 가장 비쌌던 크리스마스 케이크 ‘스노우볼’(8만6000원)보다 2배 넘게 올랐다.
이밖에 시그니엘 서울은 블루베리 필링을 넣은 치즈케이크 등을 이용한 트리 모양 ‘크리스마스 오나먼트 박스’ 케이크를 21만 원에 판매 중이다. 시그니엘 부산에서도 시그니처 케이크 ‘크리스마스 트리’를 10만5000원에 내놨다. 파라다이스시티의 케이크 ‘시그니처 딸기 트리’ 역시 올해 판매가를 11만원으로 책정하며 지난해(9만3000원)보다 가격을 18.3% 올렸다.
케이크플레이션이 심해지면서 알뜰족들은 1만원 미만의 마트 케이크로 몰리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이날부터 9980원짜리 캐릭터 케이크를 이마트를 통해 선보인다. 지난해 가격과 같다. 작년에는 케이크 출시 3주 만에 1만5000개가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2021년 같은 기간 신세계푸드의 케이크 판매량과 비교하면 30% 증가한 수준이다. 홈플러스도 오는 14일까지 사전 예약한 회원에 한해 1만원대에 케이크를 판매한다. 평소보다 30% 할인된 가격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큰 만큼 각종 연말연시 모임 준비를 알뜰하게 하려는 이가 늘고 있다”며 “실속형 소비를 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케이크가 선택받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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