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을 위한 60초, 채워지지 않았던 단 한 가지

잠실/최창환 2023. 12. 5.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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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초이자 당분간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기록인 만큼, 서울 삼성은 이정현의 대기록을 기념하는 행사를 다양하게 준비했다.

또한 삼성 선수들은 이정현의 일러스트와 등번호 600, 브론코(이정현의 별명)가 새겨진 티셔츠를 슈팅저지로 착용했다.

KBL의 시상은 없었지만, 삼성은 하프타임에 이정현의 커리어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기념 트로피와 액자로 시상식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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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최창환 기자] 역대 최초이자 당분간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기록인 만큼, 서울 삼성은 이정현의 대기록을 기념하는 행사를 다양하게 준비했다.

이정현은 5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KBL 최초의 600경기 연속 출전을 달성한 것. 2위는 같은 날 상대 팀 선수로 교체 출전한 이재도(LG)의 407경기다.

2010 신인 드래프트에서 박찬희에 이어 2순위로 부산 KT(현 수원 KT)에 선발된 이정현은 지명권 양도에 따라 지명 직후 안양 KT&G(현 정관장)로 트레이드됐다.

▲신인 시절 이정현
2010년 10월 15일 울산 모비스(현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데뷔 경기를 치른 이정현은 이후 핵심 전력으로 성장했다. 2011-2012시즌에 식스맨상을 수상하며 KGC의 창단 첫 우승에 기여했고, 2012-2013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매 시즌 평균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2차례 경험했고, 2018-2019시즌에는 정규리그 MVP의 영예도 안았다.

기록만큼 꾸준했던 건 자기 관리였다. 추승균(전 KCC)이 보유하고 있던 384경기 연속 출전을 가뿐히 넘어선 이정현은 5일 LG전에 이르기까지 600경기를 쉼 없이 달려왔다. 지난 시즌에는 손가락 미세골절 부상을 딛고 연속 경기 출전 기록을 이어갔다.

은희석 감독은 신인 시절 포함 이정현과 3시즌을 함께 선수로 뛰었던 사이다. 은희석 감독은 “데뷔 경기를 함께 했던 나로선 감회가 새롭다. 나의 룸메이트로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이)정현이만의 좋은 루틴이 있는 것 같다. 스트레칭, 보강운동을 허투루 안 한다. 충분히 한 후 팀 훈련을 시작한다. 부상 방지를 위해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600경기 연속 출전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며 칭찬했다.

삼성도 경기장 안팎에서 이정현의 600경기를 축하했다. 복도에 이정현의 데뷔 경기부터 100단위 경기 출전 일지, 각종 통산 기록 및 수상 일지를 새긴 구조물을 설치했고, 경기 시작에 앞서서는 관중들이 60초 동안 기립박수를 보낼 수 있는 시간도 마련했다. 600경기를 의미하는 60초였다. 또한 삼성 선수들은 이정현의 일러스트와 등번호 600, 브론코(이정현의 별명)가 새겨진 티셔츠를 슈팅저지로 착용했다.

600경기 연속 출전은 기념비적인 기록이지만, KBL이 규정한 기념상 시상 대상은 아니다. KBL은 경기 출전과 관련해 500단위 기록에 한해서만 시상한다. KBL의 시상은 없었지만, 삼성은 하프타임에 이정현의 커리어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기념 트로피와 액자로 시상식을 진행했다. 기념 영상도 상영된 가운데, 이정현의 팬들이 직접 액자를 전달해 의미를 더했다.

팬들을 위한 선물도 있었다. 삼성은 입장 관중 전원에게 기념 스티커를 증정하는 한편, 삼성 유니폼을 소지한 관중에게는 기념 포스터를 선물했다. 팬들도 화답했다. 커피차, 떡을 준비해 이정현의 600경기 출전 달성을 함께 기념했다.

경기장 안팎에 걸쳐 화려하게 대기록을 축하했지만, 이정현과 삼성은 팬들에게 가장 큰 선물인 승리는 선사하지 못했다. 삼성은 3쿼터 종료 직전 김시래가 3점슛을 터뜨려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듯했지만, 4쿼터 들어 경기력이 급격히 저하되며 82-95로 패했다.

9위 삼성은 5연패 및 홈 3연패에 빠져 최하위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승차가 없어졌다. 이정현은 1라운드 LG전(5점), 이틀 전 열린 KCC전(2점) 부진을 딛고 13점(3점슛 4개) 4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로 분전했으나 삼성의 연패를 막진 못했다.

이정현 통산 기록
600경기(공동 18위) : KGC 276경기, KCC 252경기, 삼성 72경기
7763점(10위), 3점슛 1037개(5위), 1733리바운드(44위), 2174어시스트(15위), 715스틸(11위)

#사진_문복주, 최창환 기자, KBL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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