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싱룸 분위기 엉망진창, 선수단 장악력 위기…텐 하흐 운명 2주 사이에 결정된다

이성필 기자 2023. 12. 5.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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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운명의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연합뉴스/EPA/REUTERS/AFP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운명의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연합뉴스/EPA/REUTERS/AFP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운명의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연합뉴스/EPA/REUTERS/AFP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운명의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연합뉴스/EPA/REUTERS/AFP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운명의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연합뉴스/EPA/REUTERS/AFP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좀처럼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2주 사이 많은 일이 생길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 메일'은 5일(한국시간) 맨유의 향후 시즌을 전망 및 분석하면서 남은 2주 동안의 흐름에 따라 에릭 텐 하흐 감독과 선수단의 운명이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14경기를 치러 8승6패, 승점 24점으로 7위에 머물러 있다. 4위 애스턴 빌라(29점)에 5점 차이다. 상위 5팀의 경기력이 나쁘지 않아 맨유가 '빅4'로 진입하기에는 여전히 무리가 따른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11월 2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리그컵(카라바오컵) 4라운드(16강) 0-3 패배를 시작으로 지난 3일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뉴캐슬전 0-1 패배까지 총 7경기 성적은 3승1무3패다. 리그에서는 풀럼, 루턴, 에버턴 등 비교적 쉬운 상대에 승리했다.

하지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4, 5차전에서는 1무1패였다. 코펜하겐(덴마크)에 3-4로 패하고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에는 3-3으로 비겼다. 비슷한 전력의 팀에 압도하지 못하고 UCL에서도 경쟁력을 보이지 못하는 모습은 맨유 팬들에게 안타까운 일이었다.

UCL의 전망은 더 암울하다. 최종전 상대가 바이에른 뮌헨(독일)이다. 이미 승점 13점으로 1위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코펜하겐(5점, -1)-갈라타사라이(5점, -2)가 겨룬다. 맨유가 뮌헨을 이길 수 있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짐과 동시에 조 2까지 주어지는 16강 진출 티켓 확보는 요원하다는 평가다. 3위는 유로파리그(UEL) 16강 플레이오프를 치르지만, 뮌헨을 이겨 놓고 코펜하겐-갈라타사라이의 결과를 봐야 한다는 점에서 그야말로 가슴이 무너져 내린다.

매체는 '맨유 선수 대기실(드레싱룸)의 분위기는 말이 아니다. 텐 하흐 리더십이 무너지고 있다고 보는 것이 옳다. 선수단 절반 가까이가 텐 하흐를 신뢰하지 않으려는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갈짓자 행보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지도력 불신과 연결된다. ⓒ연합뉴스/REUTERS/EPA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갈짓자 행보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지도력 불신과 연결된다. ⓒ연합뉴스/REUTERS/EPA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갈짓자 행보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지도력 불신과 연결된다. ⓒ연합뉴스/REUTERS/EPA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갈짓자 행보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지도력 불신과 연결된다. ⓒ연합뉴스/REUTERS/EPA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갈짓자 행보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지도력 불신과 연결된다. ⓒ연합뉴스/REUTERS/EPA

지난해 여름 맨유에 부임해 뉴캐슬에 2-0으로 이기며 리그컵 우승을 안긴 텐 하흐였다. FA컵도 결승에 올려놓아 맨체스터 시티와 왕좌를 놓고 겨뤘던 기억이 생생하다. 알렉스 퍼거슨 은퇴 이후 표류하면 맨유 감독직에 임자가 나타났다는 평가가 돌았다.

하지만, 선수층이 여전히 원하는 대로 구성되지 않았다. 엉망이었고 제이든 산초와는 마찰을 일으켜 훈련에서 빼버렸다. 해리 매과이어를 기용하지 않으며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전력 불균형 속에서 출발한 2023-24 시즌은 널뛰는 중이다. 좋아지려고 하면 패하기를 반복했다. 설상가상으로 리처드 아놀드 맨유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하고 팀을 떠나기로 정리, 텐 하흐가 의지했던 지렛대 하나가 사라지게 됐다.

남은 경기 일정도 녹록지 않다. 7일 첼시, 10일 AFC본머스와 리그 15-16라운드를 홈 2연전으로 치른다. 이후 13일 뮌헨과 UCL 조별리그 최종전에 18일 리그 17라운드 리버풀 원정이 기다린다.

첼시, 본머스전도 쉽지 않지만, 뮌헨과 리버풀로 이어지는 일정을 제대로 버티지 못하면 텐 하흐 감독이 쓸려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공교롭게도 2018년 12월 16일 조제 무리뉴 현 AS로마 감독이 맨유 지휘봉을 잡고 치른 리버풀 원정에서 1-3으로 패한 뒤 이틀 뒤에 경질된 역사가 있다. 당시 리버풀과 맨유는 승점 19점 차이나 됐다. 현재는 7점 차이지만, 분위기는 얼마든지 같은 역사 반복 가능성을 향하고 있다. 텐 하흐에게 힘이 실리지 않는 느낌도 있다.

엘런 시어러는 '더 레스트 이즈 풋볼'이라는 팟캐스트에 등장해 "맨유가 엉망이고 끔찍하다고 생각한다. 너무 쉽게 포기하고 싸우고 싶어 하지 않는 선수도 몇 명 있더라"라며 맨유의 경기 방식과 선수들의 정신 상태에 문제를 제기했다.

만약 리버풀전까지 순항하더라도 박싱 데이가 문제다. 웨스트햄, 애스턴 빌라 등 만만치 않은 상대가 기다리는 중이다. 노팅엄이 박싱 데이의 끝에 있지만, 이들을 제대로 넘기지 못하면 텐 하흐의 운명은 소용돌이칠 수 있다. 그야말로 진퇴양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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