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는 MBC] "600% 주겠다"‥증권사 고위 임원 사칭 사기
[뉴스데스크]
◀ 앵커 ▶
각종 SNS채널에 올려진 유명인들의 강의를 보다 보면, 갑자기 투자 모집 광고가 뜨는 경우가 많은데요.
대부분 유명인이 직접 운영하는 공부방인 것처럼 사람들을 모아놓고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고 유혹합니다.
하지만 모두 사기였습니다.
피해구제는 막막한 실정인데요.
정동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수원에서 간병인으로 일하는 한 모 씨는 주식 관련 유튜브 강의를 듣다가 팝업 광고에 나온 투자 공부방에 들어갔습니다.
자신을 한 대형 증권사의 총괄대표라고 소개한 운영자는 존 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의 이름으로 공부방을 만들어 최고 600%의 수익률로 투자자를 모집했습니다.
운영자금이 1조 원이라는 '광명프로젝트 9호'였습니다.
높은 수익률에 의심이 들기도 했지만, 큰 수익을 거뒀다는 단체방 사람들의 말에 속아 처음 5백만 원이었던 투자금은 일주일도 안돼 5천만 원까지 늘어났습니다.
[한 모 씨/사기 피해자] "기회 때 안 잡으면 어쩌냐고 옆에서 너무 바람을 넣는 거예요."
급히 병원비가 필요해 인출을 요청하자 운영자는 답변도 없이 잠적했습니다.
[한 모 씨/사기 피해자] "얼마든지 된다고 그랬는데 그게 안 되더라고요. 제가 아파서 병원에 가야 되는데…"
명의를 도용당한 경제전문가 등 유명인들도 피해자이긴 마찬가지입니다.
사칭 광고 피해를 보고 있지만 신고만 할 수 있을 뿐 인터넷에 버젓이 떠도는 영상을 보고도 삭제할 권한은 없기 때문입니다.
[존리/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의도가 좋은 것처럼 하면서 나중에 돈을 요구합니다. 그래서 돈을 절대로 보내면 안 돼요. 광고라고 설정 조그맣게 써놓고 그럴듯하게 하죠. 근데 그거는 제가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경찰은 '광명프로젝트'를 내세운 사기 피해자가 급증함에 따라 투자를 유도하는 허위광고를 겨냥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한 모 씨/사기 피해자] "저 같은 피해자가 안 나왔으면 좋겠어요. 빨리 막아줬으면 좋겠어요. 이 사람들 지금도 영업을 하고 있어요…"
MBC뉴스 정동욱입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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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상민
정동욱 기자(dwju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50270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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