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싶어도 참아야" 금값 된 제철과일…농산물값도 13.6%↑

이상화 기자 2023. 12. 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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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물가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물가 올랐다는 소식 계속 전해드리게 되는데 지난달 역시 소비자 물가가 1년 전보다 3.3% 올라, 넉달째 3%대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보시면 상승 폭이 조금 줄어든 것도 같지만 정부가 목표로 삼고 있는 2%보단 여전히 높습니다. 그동안 물가를 끌어올렸던 유가는 다소 진정됐지만, 농산물과 신선식품은 무섭게 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사과나 딸기 같은 제철 과일은 바구니에 담기 겁난다는 시민들도 많을 정도인데 이상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철 과일을 사려는 사람들로 북적여야 할 시장은 한산하기만 합니다.

[A씨/과일 가게 사장 : 사과가 제일 많이 올랐어요. 100% 올랐다고 보면 돼요. (지난해) 1만원에 6개 정도 했지. 지금은 3개 1만원하니 엄청나게 비싼 거죠.]

[B씨/과일 가게 사장 : (대봉감 1박스는) 작년에 4만원 한다고 하면 지금 6만원선…]

오늘 과일 경매 시장에서 사과는 지난해에 비해 174% 급등했습니다.

대봉감과 딸기 역시 크게 올랐습니다.

10kg짜리 사과 부사 한 박스는 하루 만에 20% 가까이 오르기도 했습니다.

올해 기상 여건이 나빠 출하량이 예년보다 크게 줄어든 탓입니다.

[서향난/서울 대조동 : 올해 홍시, 대봉, 사과는 우리 같은 서민은 근접도 못 해. 먹는 거 참아야 해요. 올해는 못 먹고 넘어가나 했는데 마침 (조금 저렴한 게) 있어서 산 거예요.]

과일을 많이 쓰는 빵집과 디저트 가게들은 비상입니다.

[디저트 카페 대표 : 1호 케이크 만들면 한 5천원 더 들어간다고 보시면 돼요. 파는 게 더 손해인데 손님들은 딸기를 더 좋아하기 때문에 가격은 못 올리고 파는 거예요.]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3.3%로 오름폭이 조금 둔화했지만, 오히려 밥상물가와 직결된 과일과 농산물 값은 오히려 더 뛰었습니다.

품목별로 오이와 파가 1년 전보다 40% 가까이 뛰었고, 토마토, 쌀도 두 자릿수로 올랐습니다.

농산물은 전반적으로 13% 넘게 올랐는데 2년 6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입니다.

정부는 농산물값 급등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지난달) 주요 농산물 가격도 수급 여건이 개선되면서 전월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모습입니다.]

다만 최근 유가 변동성이 큰 데다, 1년에 한번 나오는 과일은 가격이 빨리 내리기 어려워, 단기간에 소비자 물가가 안정되긴 어려워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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