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官출신 협회장` 생보 김철주·손보 이병래 낙점

임성원 2023. 12. 5.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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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손해보험협회의 양대 수장이 모두 '관료 출신'으로 낙점됐다.

2년 차인 윤석열 정부에 보험업 현안이 산적하면서 보험업계와의 가교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란 점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차기 보험협회장 모두 관 출신으로 어느 정도 업계에서 유력했던 인물이 올랐다"며 "규제 산업인 금융업권에서 업계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해 줄 협회장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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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주 신임 회장, 5일 총회서 최종 선임
이병래 내정자, 2차 회추위서 단독 후보
김철주(왼쪽) 생명보험협회 신임 회장,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 내정자.

생명·손해보험협회의 양대 수장이 모두 '관료 출신'으로 낙점됐다. 2년 차인 윤석열 정부에 보험업 현안이 산적하면서 보험업계와의 가교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란 점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일각에선 '관치 금융' 비판도 나온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협회는 이날 총회를 열고 김철주 금융채권자조정위원회 위원장을 제 36대 생보협회장으로 선임했다. 김 신임 회장의 임기는 이달 9일부터 2026년 12월 8일까지 3년간이다. 앞서 지난달 24일 생보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차기 회장으로 김 신임 회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김 신임 회장은 1963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조지아주립대 대학원 재정학 석사를 마쳤다. 1985년 행정고시 29회에 합격한 이후 재정경제원 및 재정경제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14년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2016년 2월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실 경제금융비서관으로 맡았다. 아시아개발은행연구소(ADBI) 부소장을 지냈으며 2021년 5월부터는 금융채권자조정위원회 위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손보협회도 이날 제2차 회추의를 열고 55대 협회장에 단독 후보를 추천했다. 그동안 하마평에 오르내린 이병래 공인회계사회 부회장이었다. 이병래 내정자는 그간 금융감독원장에도 수차례 물망에 오를 정도로 금융권에서 높게 평가된 인물이다.

1964년생인 이 내정자는 대전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32회로 관가에 입문했다. 금융감독위원회 보험감독과장,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과장, 대변인, 금융서비스국장에 이어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등을 지냈다. 2016∼2019년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에 이어 2020년부터 공인회계사회 대외협력부회장을 맡아왔다.

손보협회는 오는 20일 총회를 열고 차기 회장을 정식 선임할 계획이다. 정지원 현 손보협회장 임기는 오는 22일 만료될 예정이다.

양대 보험협회 수장은 내년 초에 시행 예정인 온라인 보험 비교·추천 시범 서비스를 시작으로 실손의료보험 청구 간소화 시행 예정 등 이해관계자 간 이견을 보이는 부분의 소통을 해야 한다. 또한 요양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 개선,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개정안 통과 등 당정과 소통해야 하는 일이 많은 상황이다. 이번에 관 출신을 전면 배치한 것도 업계의 의견을 적극 전달할 수 있는 역할을 기대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차기 보험협회장 모두 관 출신으로 어느 정도 업계에서 유력했던 인물이 올랐다"며 "규제 산업인 금융업권에서 업계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해 줄 협회장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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