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2기 개각’ 연이틀 공방…여 “위기 대응”, 야 “최악 개각”
야 “국회 예산 심의 안 끝났는데 기재부 장관 교체 말 안돼”
여야는 5일 윤석열 대통령의 2기 개각을 두고 연이틀 공방을 주고받았다. 여당은 이번 인사가 전문성을 띈 후보자들로 구성돼 정쟁의 여지가 없다고 평가한 반면 야당은 시점과 내용에 있어 최악의 개각이라고 깎아내렸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치색을 빼고 위기 대응에 초점을 맞춘 이번 인사에서 정쟁의 여지는 찾아볼 수 없다”며 “2기 내각은 야당에 대해 발목잡기만을 위한 대정부 공세를 멈추고 건설적인 토론과 협상을 통해 민생을 함께 챙겨나가자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 “민주당은 이번 개각에 대해 벌써 ‘도주 개각’ 운운하며 거친 말로 비난하고 나섰는데 무조건 정부를 공격하고부터 보는 관성에서 벗어나 객관적으로 후보자들의 전문성을 평가할 순 없는지 아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명된 후보자들께서는 중차대한 시기에 국정운영을 담당하는 자리를 맡게 된 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성실하게 인사청문회 준비를 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광재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관료, 학자, 전문가로 공력을 쌓아 온 인재들이 각 부처를 이끄는 장관이 돼 국민의 삶을 극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정책적 토대를 신속하게 쌓아 올릴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힘과 정부의 국정운영에 많은 부족한 점이 있다는 점을 잘 안다”면서도 “민생 속으로 파고드는, 변화한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생포기, 경제포기 인사이다”며 “제가 보기에는 후보자 개개인,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시점과 내용에 있어서 최악의 개각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홍 원내대표는 “경기침체와 민생경제의 어려움으로 내년 경제위기설까지 나오는 마당에 대통령께서 경제 내각을 바꾸는 것은 잘못됐다”며 “잘못된 장관급 인사의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다. 윤석열 정부의 자성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유동수 원내정책수석부대표(인천 계양갑)도 회의에서 “이번 개각은 내년 총선에 출마하는 장관의 길 터주기일 뿐, 개각을 통한 국정 쇄신의 의지는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 예산 심의가 안 끝났는데 예산 관련된 주무부처 장관인 기재부 장관의 후임을 지명하는 게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고 비판했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민현배 기자 thx-21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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