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소비자물가 3.3%↑…농산물은 30개월 만에 최대폭 올라

이승훈 2023. 12. 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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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니 벌써 귤이 나오다니.

얼굴을 스치는 바람이 좀 차졌다 생각은 했지만 벌써 이렇게 시간이 지났을 줄이야.

재주소년의 귤이라는 노래 가사입니다.

찬바람 불면 생각나는 과일, 귤은 비타민C가 풍부해 감기 예방에 좋다고하죠, 그런데 요즘 귤 한봉지 값이 얼마인지 아시나요?

지난해보다 16.7% 올랐습니다.

이미 금값이었던 사과는 무려 55.5%나 올랐는데요.

고물가에 흠집이 난 사과도 인기라고 하네요.

이상 기후로 작황이 좋지 않아 과일값이 계속 오르고 있는데요.

파 가격도 지난해보다 39%넘게 올랐습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와 비교해 3.3% 올랐습니다.

오름세는 둔화됐는데 농산물 가격이 전년과 비교해 13%넘게 치솟으며 장바구니 물가로 인한 부담감은 여전한 것 같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 상승했습니다.

3.8%를 기록했던 10월보다 상승 폭을 0.5%p가량 줄였습니다.

이렇게 물가 상승 폭이 준건 석유류 가격의 영향이 우선 큽니다.

국제 유가 하락에 따라, 11월 석유류 가격은 1년 전 같은 달보다 5.1% 내려가 1.3% 하락했던 전달에 비해 하락 폭을 키웠습니다.

농·축·수산물의 가격 상승 폭도 둔화했습니다.

농·축·수산물은 이번에 6.6% 오르며, 7.3% 올랐던 전달보다 상승 폭을 줄였습니다.

[김보경/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석유류 하락 폭이 다시 확대되고 농·축·수산물, 내구재, 섬유제품 상승 폭이 둔화 되면서 지난달에 비해서는 (소비자 물가가) 0.5%p 하락한 수치입니다."]

다만 농·축·수산물 가운데 채소류 같은 농산물의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6% 올라 최근 30개월 사이 가장 큰 오름폭을 나타냈습니다.

사과는 55% 넘게 올랐고 오이는 40%, 파는 39%가량 값이 뛰었습니다.

이 때문에 신선식품지수 상승률도 12.7%를 기록해, 14개월 만에 최대폭을 나타냈습니다.

일시적 변동성이 큰 농산물과 석유류를 뺀 근원물가는 3.3%로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과 같았습니다.

정부는 국제유가가 진정되고, 주요 농산물의 수급 여건도 개선되고 있다며, 추세적인 물가 안정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국은행도 유가가 다시 급등하지 않는다면, 향후 물가는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다만 그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차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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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기자 (hun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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