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루시, 미스터리 매력도 끌린다 ‘Boogie Man’[들어보고서]

사진=루시, 미스틱스토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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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대세 밴드 루시(LUCY/신예찬, 최상엽, 조원상, 신광일)가 반전 매력을 담은 노래로 돌아왔다.

루시는 12월 5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6번째 싱글 ‘Boogie Man’(부기맨)을 발매했다.

이번 싱글은 루시가 타이틀곡 '아지랑이' 등을 수록한 미니 4집 앨범 '열' 이후 4개월 만에 선보인 신곡이다.

'Boogie Man'은 기존 루시가 중점적으로 선보인 청량한 에너지 대신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전면에 내세운 이모팝(Emo pop) 장르의 곡이다. 때로는 휘몰아치고, 때로는 느슨하게 경계를 푸는 멜로디가 리스너들에게도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루시에 따르면 부기맨은 내면에 내재된 욕망이 새롭게 불러일으킨 나를 가리킨다. 루시는 "이런 날엔 부기맨이 찾아와 나를 잡아간대/깊고 어두운 옷장 속에 스르르르/그래 날 데려가 줘/차라리 너와 저 너머로 도망칠래/그럼 나도 부기맨" 등 가사를 통해 옷장 문을 열기까지 고뇌하는 부기맨의 심리적 요동을 실감 나게 표현했다.

음원과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에는 정해진 규율대로 살아온 신예찬에게 강렬한 욕망, 즉 자유로운 해방감을 알려주는 부기맨 루시의 모습이 흥미롭게 담겼다. 늘 억압되고 통제된 삶을 살았던 인물의 심리 변화를 섬세하게 구현했다.

탁월한 악기 연주 실력을 지닌 멤버들답게 뮤직비디오에서도 역동적인 밴드 플레이를 펼치는 모습을 교차해 선보였다. 미스터리한 분위기가 뮤직비디오를 지배하는 가운데 의문의 인물들이 둘러싼 단상 위에서 각 멤버들이 혼신을 다한 연주를 펼치는 모습이 깊은 여운을 남긴다.

이번 싱글에는 동명의 타이틀곡 'Boogie Man'뿐 아니라 루시가 데뷔 후 처음 정식으로 발표하는 캐럴 'Over The Christmas'(오버 더 크리스마스)도 담겼다. 루시는 옷장 문을 열었을 때 보이는 세상이 아름답길 바라는 마음보다, 옷장 문을 열기까지 필요한 용기에 대한 격려와 포옹을 가사에 반영했다. 퍼레이드를 연상시키는 스네어 사운드와 스트링과 퍼커션이 노래 안에서 조화롭게 어우러져 귀를 사로잡는다.

'Boogie Man'은 루시가 지난 8월 발표한 미니 4집 '열' 이후 4개월여 만에 선보이는 싱글이다. 그간 루시의 이름으로 발매된 모든 앨범의 프로듀싱을 담당했던 멤버 조원상이 새 싱글의 모든 수록곡의 작사, 작곡, 편곡을 주도하며 더욱 짙어진 루시만의 음악적 색채를 녹여냈다.

루시는 이번 싱글에 앞서 지난 2월 미니 3집 'INSERT COIN'(인서트 코인)을 필두로 5월 '로맨스 바이 로맨스’ OST 'Love is Here'(러브 이스 히어), 5월 SBS M, SBS FiL 라이브쇼 '월간 더 스테이지' 싱글 '어머니와 고등어', 8월 JTBC 드라마 '기적의 형제' OST 'Still Fighting'(스틸 파이팅), 8월 미니 4집 '열'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며 부단히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180도 달라진 매력으로 중무장해 돌아온 만큼 추운 연말에도 팬들의 따스한 사랑을 받을 전망이다.

루시는 신곡 발매를 기념해 6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음감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 팬들에게 신곡 라이브를 들려줄 계획이다.

(사진=미스틱스토리)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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