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아내면 나가야지" 이낙연 생각은 탈당?…비명 구심점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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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당내 강성 지지층의 출당 청원에 대해 "당에서 몰아내면 받아야지 어떻게 하겠나"라며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치권에선 일단 이 전 대표의 탈당 가능성이 아직까진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정치권은 이 전 대표의 탈당 가능성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향후 비명(비이재명)계 '공천 학살'이 현실화되면 이 전 대표를 포함해 비주류 탈당 러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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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류 가능성에 일단 무게…향후 공천 국면서 탈당 가능성도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당내 강성 지지층의 출당 청원에 대해 "당에서 몰아내면 받아야지 어떻게 하겠나"라며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치권에선 일단 이 전 대표의 탈당 가능성이 아직까진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 전 대표도 한 일간지와의 통화에서 탈당을 의미한 것은 아니라고 부인했다. 하지만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 부인하지 않으면서, 이 전 대표가 결국 탈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받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혹시 몰아내주길 바라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바라기야 하겠냐만 당원이 그렇게 하고 당이 결정한다면 따라야 한다"고 답했다.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는 이재명 대표를 비판하는 이 전 대표의 출당을 요구하는 청원이 지난 3일 게시돼 이틀 만에 현재 2만585명의 동의를 받았다. 동의율은 41%다. 이 청원은 5만명의 동의를 얻으면 당 지도부가 답변을 해야 한다. 이날 발언은 민주당 지도부 답변에 따라 이 전 대표도 자신의 거취를 정하겠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탈당 시사'로 해석되는 데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후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탈당을 말한 것은 아니다"라며 "당원들이 나가라 하고, 당에서 몰아내면 달리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취지"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정치권은 이 전 대표의 탈당 가능성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내년 총선 앞두고 자칫 태풍의 핵이 될 수도 있어서다.
이 전 대표는 대선 이후 1년간의 미국 생활을 마치고 귀국하고 당내 상황에 대한 언급은 자제해왔다. 그러나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와 팬덤 정치를 비판하고선 연일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28일 친낙(친이낙연)계 싱크탱크인 '연대와공생' 포럼에선 "과거의 민주당은 내부의 다양성과 민주주의라는 면역체계가 작동해 여러 문제를 걸러 내고 건강을 회복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리더십과 강성 지지자들의 영향으로 그 면역체계가 무너졌다"고 이 대표와 팬덤을 저격했다.
당장 이 전 대표가 비명계를 중심으로 세력화에 나설 가능성은 적지만, 비명계 '원칙과상식'이 당내 변화 시한으로 제시한 12월 말 이후 이 전 대표가 본격적으로 세력화를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
향후 비명(비이재명)계 '공천 학살'이 현실화되면 이 전 대표를 포함해 비주류 탈당 러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향후 이 전 대표 탈당에 민주당 중진의원들이 가세할지 여부도 신당 세력화에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김부겸·정세균 전 총리와의 회동을 언급하며 "현 상황에 대해 매우 깊은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며 연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다만 현재로선 탈당 가능성보다 민주당 잔류 가능성에 무게추가 더 기운다.
이 전 대표는 "당이 충분히 매력 있고 또 국민이 보기에 신뢰할 만한 상태가 된다면 그런(신당 창당) 얘기들이 잠재워질 수 있을 것"이라며 "그 생각을 먼저 하는 것이 순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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