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만든 영화의 힘..'서울의 봄', 천만도 보인다 [★FOCUS]

김나연 기자 2023. 12. 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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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 영화계는 그야말로 참담했다.

올해 5월 개봉한 '범죄도시3'가 천만 관객을 돌파, '쌍천만 시리즈'로 등극하며 다시 한번 한국 영화계에 희망을 안기는가 했지만, 이는 '범죄도시' 시리즈만의 영광으로 남았다.

이렇듯 기나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 한국 영화계에 '서울의 봄'이 등장했다.

만약, '서울의 봄'이 천만 관객을 돌파한다면, 올해 '범죄도시3'에 이어 두 번째 천만 영화이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범죄도시' 시리즈를 제외한 첫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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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나연 기자]
사진='서울의 봄' 스틸컷
올해 한국 영화계는 그야말로 참담했다. '흥행의 상징'인 천만 영화는 꿈도 못 꿀 수준이었고, 송강호, 설경구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도 '흥행 참패'를 피해가지 못했다.

올해 5월 개봉한 '범죄도시3'가 천만 관객을 돌파, '쌍천만 시리즈'로 등극하며 다시 한번 한국 영화계에 희망을 안기는가 했지만, 이는 '범죄도시' 시리즈만의 영광으로 남았다. 관객들의 발걸음은 더뎌져만 갔고, 앞서 성수기로 불리는 여름과 추석 명절에 개봉했던 작품들마저 흥행에 실패하며 한국 영화 시장은 더욱 침체됐다. 한국 영화를 살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 기대작들이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한 것은 물론, 설경구 주연의 '더 문'(51만), 송강호 주연의 '거미집'(31만) 등은 100만 관객도 넘지 못하며 흥행 참패했다.

올해 손익분기점을 넘은 한국 영화는 '범죄도시3'(1068만), '밀수'(514만), '30일'(209만), '잠'(147만)까지 단 네 편이었다.

사진=영화 포스터
이렇듯 기나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 한국 영화계에 '서울의 봄'이 등장했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 12.12 사태를 소재로 한 첫 번째 영화로, 배우 황정민, 정우성, 이성민, 박해준, 김성균 등이 출연해 열연을 펼쳤고, '비트', '태양은 없다', '감기', '아수라'등 선 굵은 영화를 만들어 온 김성수 감독의 연출작이다.

개봉 4일째 100만, 6일째 200만, 10일째 300만, 12일째 400만에 이어 14일째 500만 관객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2023년 유일하게 천만 관객을 돌파한 '범죄도시3' 이후로 가장 빠른 흥행 추이를 보이는 진기록으로, 2023년 개봉한 한국 영화 중 각각 박스오피스 2위, 3위를 차지하고 있는 '밀수',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흥행 속도도 당당히 제쳤다.

또한 역대 천만 관객을 동원한 한국 영화들 중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국제시장'(2014) 보다 빠른 속도로 500만 관객을 돌파, 또 한 편의 천만 영화의 탄생을 기대하게 한다. 만약, '서울의 봄'이 천만 관객을 돌파한다면, 올해 '범죄도시3'에 이어 두 번째 천만 영화이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범죄도시' 시리즈를 제외한 첫 기록이다.

영화 관계자들 또한 이르면 내년 초, '서울의 봄'의 천만 돌파를 예상한다. 특히 개봉 이후 관객들의 호평을 등에 업은 '서울의 봄'이기에 흥행 전망은 매우 낙관적이다. 바로 잘 만든 영화의 힘인 셈이다. '서울의 봄'은 시사회 이후 호평 일색 반응을 얻었지만, 관객 수에 대해서는 쉽게 예측할 수 없었던 상황.

한 관계자는 "소재가 소재이다 보니 걱정이 됐던 것도 사실이지만, 이는 기우였다. '잘 만든 영화'이기 때문에 관객들이 '서울의 봄'의 편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의 봄'은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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