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 2루수 GG 경쟁 뜨거워진다…베츠, 풀타임 2루수로 나선다. 김하성·호너·에드먼과 경쟁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무키 베츠(LA 다저스)가 다음 시즌부터 풀타임 2루수로 나선다.
'MLB.com'은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MLB 네트워크 라이브'에서 베츠가 다음 시즌 2루수로 핵심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등번호 50번 베츠는 우리의 주전 2루수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베츠는 2011 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172순위로 보스턴 레드삭스에 지명받았다. 2014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데뷔했다. 당시 베츠는 중견수로 28경기, 2루수로 14경기, 우익수로 8경기 선발 출전했다.
이후 베츠는 주로 외야에서 활약했다. 2015시즌까지 중견수로 활약하는 시간이 많았지만, 2017시즌부터 우익수로 자리를 이동해 자리 잡았다. 2020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다저스로 이적한 후에도 베츠는 우익수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올 시즌 베츠는 다시 내야수 자리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다. 우익수로 701⅔이닝을 소화했지만, 2루수로 485이닝, 유격수로 98이닝을 책임지며 유틸리티로서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베츠는 올 시즌 152경기에서 179안타 39홈런 107타점 126득점 타율 0.307 OPS 0.987(출루율 0.408+장타율 0.579)을 마크했다. 'MLB.com'은 "베츠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5할 이상의 장타율을 기록하며 외야수와 미들 인필더(2루수, 유격수) 위치에서 각각 최소 15경기 이상 뛴 선수가 됐다"고 밝혔다.
'MLB.com'은 "1947년 이후 2루수와 우익수 위치에서 모두 통산 100경기 이상 뛴 선수는 베츠를 포함해 25명뿐이다. 그 중 풀타임 2루수로 이동한 선수는 없었다. 베츠가 처음이다"고 했다.
로버츠 감독이 베츠를 2루수로 기용하는 이유 중 하나는 베츠의 공격력이다. 로버츠 감독은 "베츠는 우익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적 있다. 하지만 로스터를 구성하고 공격적인 2루수를 배치하고 싶을 때, 그를 2루에 배치하면 더 많은 경기를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 시즌 내셔널리그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수상자인 니코 호너(시카고 컵스)를 비롯해 유틸리티 부문 수상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최종 후보'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이어 베츠까지 합류하게 됐다. 흥미로운 경쟁이 펼쳐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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