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한 현실” “검사들의 세상”…잊혀지지 않은 文의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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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최근 연일 정부를 겨냥한 메시지를 내고 있다.
그는 영화 《서울의 봄》 소감 평으로 "불의한 반란세력과 불의한 역사에 대한 분노가 불의한 현실을 바꾸는 힘이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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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윤 에세이 추천하며 “검사들의 세상에서 고초 겪어”
(시사저널=변문우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최근 연일 정부를 겨냥한 메시지를 내고 있다. 그는 영화 《서울의 봄》 소감 평으로 "불의한 반란세력과 불의한 역사에 대한 분노가 불의한 현실을 바꾸는 힘이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앞서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쓴 책을 추천하며 "검사들의 세상에서 고초를 겪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5일 페이스북에 글을 통해 "영화 《서울의 봄》을 봤다. 참으로 뼈아픈 역사"라며 "많은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우리 역사와 사회에 남긴 상처가 매우 크고 깊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픈 역사일수록 우리는 배우고 기억하고 교훈삼아야 한다"며 "불의한 반란 세력과 불의한 역사에 대한 분노가 '불의한 현실'을 바꾸는 힘이 되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현 정부를 겨냥해 '검사들의 세상'이라고 직격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1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권 검찰 황태자로 불렸던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쓴 책을 추천하며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중앙지검장, 서울고검장 등 요직을 지냈지만, 지금 '검사들의 세상에서 고초를 겪고 있는' 검사 이성윤의 야생화 이야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전 대통령은 "저자(이성윤 위원)은 야생화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며 "얼음을 뚫고 나오는 복수초(福壽草)의 강인함에서 절제와 인내를 배우고, 우리 사회의 진정한 복수(福壽·오래 살며 복을 누림)를 꿈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생화가 아름다운 것은 야생의 역경 때문이다. 야생화는 야생에서 보아야 진정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국민의힘은 즉각 문 전 대통령을 향해 공세를 집중시켰다. 신주호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2일 논평을 통해 "문 전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은 책을 추천하며 '복수(福壽)'라는 말장난을 할 것이 아니라, 정권 차원의 민주주의 파괴 시도에 대한 국민적 물음에 응답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의 1심 유죄 판결도 언급해 "선거공작의 배후와 몸통에 대한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정권의 수장이었음에도 울산시장 선거 공작에 대한 법의 심판에 대해선 묵묵부답"이라며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법원의 선고에 대해 국민께 사죄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법원은 지난 11월29일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 1심 선고공판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당시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의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송철호 전 울산시장과 황운하 민주당 의원, 청와대 민정수석실 관계자들이 조직적으로 공모했다며 유죄를 인정했다. 이에 황 의원은 항소장 제출로 맞대응에 나섰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1심 법원 판결은 매우 부당하고 편향된 정치적 판결"이라며 "항소심에서 무죄를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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