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거란 전쟁’ 굿바이 강조 이원종, 마지막까지 몸 사리지 않는 연기 투혼(Feat. 김혁)
다시 봐도 소름 돋는 ‘흥화진 전투’ 비하인드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4일 공개된 KBS 공영방송 50주년 특별 기획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 김한솔/ 제작 몬스터유니온, 비브스튜디오스) 5~8회 메이킹 영상에서는 흥화진 전투 촬영에 한창인 배우 지승현(양규 역)과 장렬하게 최후를 맞은 이원종(강조 역)의 열연 모먼트가 담겨 있다.
김동준(현종 역)은 현종이 강조에게 부월을 하사하는 장면 촬영을 앞두고 디테일한 소품에 감탄하는가 하면, 즉석에서 이원종과 도끼질 애드리브로 현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본격적인 촬영이 시작되자 두 배우는 긴장감 가득한 분위기 속 날카로운 시선과 섬세한 연기력으로 드라마틱한 서사를 풀어냈다.
호평을 이끈 ‘흥화진 전투’ 장면의 비하인드도 공개됐다. 비장하게 등장한 지승현은 조명 변화에 맞춘 변모하는 표정 연기를 비롯해 오랜 시간 갈고 닦은 국궁식 활쏘기 등 머리부터 발끝까지 양규 장군에 착붙했다. 숨죽인 채 지승현의 활 쏘는 모습을 지켜보던 스태프들은 컷 소리가 나자마자 박수갈채를 보내며 그의 열연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거란군에게 처형을 당하는 강조의 마지막 촬영도 이어졌다. 포승줄에 결박된 상태에서 리허설에 돌입한 이원종은 도끼를 쥔 김혁(야율융서 역)과 내리치는 도끼의 각도까지 맞추는 등 완벽한 연기 호흡을 자랑했다. 더 나은 결과물을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두 배우의 명품 연기는 보는 이들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최수종(강감찬 역)은 고려의 황제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 불안해하는 강감찬의 심경을 온전히 표현하기 위해 목소리 톤부터 숨소리, 몸짓까지 제작진과 세세하게 논의하는 등 사극 대가다운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한마음 한 뜻으로 촬영에 임하는 배우들과 제작진의 완벽한 호흡으로 주말 밤을 책임지고 있는 KBS 공영방송 50주년 특별 기획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 9회는 오는 9일 밤 9시 25분 방송된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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