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빈 “‘우영우’ 이후 사람들 기대감 느껴…‘무디바’ 내 혼란 청소” (종합)[DA:인터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후 사람들 기대감이 달라졌어요. 저 스스로 체감해요. ‘백상예술대상’ 대상 트로피가 제게 터닝 포인트가 된 것 같아요. 큰 상을 받고 나니 신기하게도 배우로서 부담감이 덜하더라고요. 이렇게 큰 상까지 받았는데 더 큰 것을 쟁취하기보다는 조금 내려놓고 즐기겠다는 마음에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상을 받아서 오히려 조금 더 부담감을 내려놓은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 보는 사람들은 다르더라고요. ‘뭔가 조금 더 다르지 않을까’ 하는 것 같아요. 대박을 원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사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모두가 예상했던 기대작이 아니라, 예상치 못하게 대박이 났던 작품입니다. 그만큼 행운이 뒤따라야 하죠. 앞으로 제게 그런 행운이 뒤따를지도 모를 일이죠. 그래서 앞으로 조급해야 하지 않고 그냥 할 일 해 나가려고 해요.”
제 한 몸 건사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산다는 박은빈은 남한테 민폐 끼치지 않고 내 앞가림하면서 사는 걸 최우선으로 한다. 더불어 살아가는 삶이기에 제 몫을 잘 해내고 살면 서로 불편한 일도 줄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 하지만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예상 밖 태풍이었다. 잔잔한 호수 같던 박은빈까지 너울 칠 정도의 태풍. 그리고 이때 만난 작품이 ‘무인도의 디바’다. 특히 서목하는 태풍으로 방향 감각을 잃은 박은빈에게 이정표가 같은 캐릭터였다.
“항상 1년에 한 작품씩은 했던 것 같아요. 해마다 한해를 되돌아보면 제가 했던 작품 속 캐릭터가 남더라고요. ‘이 캐릭터로 그 해를 보냈구나’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2022년은 우영우였어요. 그리고 ‘2023년에는 어떤 캐릭터로 기억되고 싶을까’ 생각했을 때 만난 캐릭터가 서목하예요. 서목하는 2022년의 박은빈에게 되게 필요했던 성격을 지닌 인물이에요. 개인적으로 그해 좋지만 소란스러운 제 그 마음을 서목하가 잘 청소해 줄 것 같았어요. 실제로 극 중 무인도에서 머리를 질끈 묶으며 태풍에 대하는 서목하 모습은 많은 위로가 됐어요.”
극 중 무인도에서 표류한 서목하에게 아이스박스는 한번 더 살아갈 희망과 용기를 얻는다. ‘무인도의 디바’를 통해 방향성을 잡은 박은빈에게 아이스박스는 무엇일까. “아이스박스로 구원받은 서목하와 달리 전 아직 아이스박스를 찾지 못한 지금이 구원받은 게 아닐까 싶어요. 꼭 무언가가 떠내려오기를 바라며 살아야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아직 서목하만큼 파란을 겪지도 못했는지, 이대로 존재해도 큰 어려움이 없기에 아이스박스 없이도 잘 살 것 같아요. 저도 서목하처럼 어려움이 닥친다면 제게도 아이스박스 같은 살아갈 무엇이 생기지 않을까요. 아직 서목하에 상응하는 아이스박스를 찾지 못했고, 찾을 생각도 없어요. 다만, 삶에 어려움이 생기면 꼭 기억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직 삶에 큰 어려움이 없다는 박은빈에게 최근 난처한 상황은 많았다. 의도치 않은 논란들이 바로 그것. 그중에서도 ‘백상예술대상’ 수상 소감을 두고 한 평론가가 한 발언은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다.
“개인 의견일 뿐인데, 세상에 참 다양한 일이 많다고 생각해요. 전 삶이 불친절하게 느껴질 때 제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생각하는 편입니다. 꼭 착한 사람이 되고 싶다기보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어떤 것을 남길 사람인가를 생각하면서 사는 편입니다. 그런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어떤 가치를 판단하는 건 결국 오롯이 제가 책임져야 하는 몫이죠. 남이 대신 살아주는 삶이 아니니까 결국 어떤 시행착오를 겪든 그것은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해요. 항상 제가 생각하고 행하는 데 있어서 옳으냐 그르냐를 혼자 스스로 잘 저울질하며 살고 있다고 생각해요.”
여러 일을 겪었지만, 무사히 작품을 마친 박은빈은 다가오는 새해를 준비한다. “2023년은 보람찬 한 해였어요. 배우로서도 뜻깊은 상도 받았고, 서목하가 이정표가 되어줬으면 했는데, 그 목표도 이룬 것 같아요. 만족스러운 한 해라고 생각해요. 2024년에는 ‘무인도의 디바’를 통해 선보인 노래들을 팬들에게 선물하는 자리를 마련하려고 해요. 팬 콘서트를 통해 팬들과 만나요. 차기작도 검토 중입니다. 새로운 작품으로 인사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습니다. 새해에도 잘 부탁합니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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