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본 文 “불의한 현실 바꾸는 힘 되길”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happy@mk.co.kr) 2023. 12. 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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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12·12 군사반란을 소재로 한 영화 '서울의 봄' 관람 후기를 남겼다.

문 전 대통령은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의 봄'을 봤다고 전하면서 "많은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우리 역사와 사회에 남긴 상처가 매우 크고 깊다"면서 "함께 영화를 본 젊은 책방 식구들은 실제로 그런 일이 있었느냐고 물었다. 아픈 역사일수록 우리는 배우고 기억하고 교훈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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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
문재인 전 대통령이 12·12 군사반란을 소재로 한 영화 ‘서울의 봄’ 관람 후기를 남겼다.

문 전 대통령은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의 봄’을 봤다고 전하면서 “많은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우리 역사와 사회에 남긴 상처가 매우 크고 깊다”면서 “함께 영화를 본 젊은 책방 식구들은 실제로 그런 일이 있었느냐고 물었다. 아픈 역사일수록 우리는 배우고 기억하고 교훈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불의한 반란 세력과 불의한 역사에 대한 분노가 불의한 현실을 바꾸는 힘이 되길 기원한다”면서 영화에 등장하는 고(故) 김오랑 소령의 부인 고(故) 백영옥 여사와의 생전 인연도 소개했다.

“12·12 군사반란으로부터 10년쯤 지난 무렵, 김오랑 소령의 부인 백영옥 여사를 두어번 만난 일이 있다”며 “그때 그녀는 남편의 사망으로 인한 지극한 슬픔 때문에 눈물로 지내다 완전 실명 상태였고, 그 모습이 애잔하기 그지없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당시 한겨레 신문 부산주재 기자였던 이수윤 기자가 그녀에게 손해배상소송을 권유하면서 법률상담차 내 사무실로 모시고 온 것이었다”면서 “나는 전례 없는 소송이어서 결과를 전망하기 어렵지만, 피해자 개인 차원으로 진상규명과 명예 회복을 도모해볼 유일한 길이라는 의견을 말해주었다”고 설명했다.

문 전 대통령은 “그런데 소송 의지를 밝혔던 그녀가 그 후 연락이 끊어졌다. 얼마 후 이수윤 기자로부터 들은 소식은 실족으로 추락사했다는 것이었다”면서 “장래가 촉망되던 남편에 이어 부인까지 젊은 나이에 안타까운 운명이 되고 말았으니 정말 애달픈 일이다. 부디 저승에서 두 분이 이어져 행복하길 비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로, 배우 황정민이 전두환을 모티브 삼은 전두환으로 분하고, 정우성이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을 연기했다. 박해준·이성민·김성균 등이 출연한다. 영화 ‘비트’(1997) ‘감기’(2013) ‘아수라’(2016) 등의 김성수 감독이 연출했다.

지난 달 22일 개봉해 2주 만에 손익분기점인 420만명을 넘어 이날 500만 고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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