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서포터 ‘프렌테트리콜로’ 성명 발표 이후에도 구단은 묵묵부답…2부 강등 충격파 여전

박효재 기자 2023. 12. 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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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강원과의 경기 무승부로 강등이 확정된 뒤 고개 숙인 수원 삼성 선수들. 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2부 강등 충격파가 이어지고 있다. 구단의 쇄신을 요구하는 수원 서포터 ‘프렌테트리콜로’의 성명문이 여러 축구 커뮤니티에서 공유되는 가운데 책임 소재를 두고 팬들의 갑론을박은 끊이지 않는다.

5일까지 각종 축구 커뮤니티 반응을 종합하면 수원의 다음 시즌 전망도 암울하다. 한 누리꾼은 “김천 상무처럼 국가대표급 자원이 가만히 있어도 입단하는 클럽이 아닌 이상, 2부로 강등되고 바로 승격 못 하면 2부에서 말뚝 박게 된다”며 걱정했다. 그러면서 부산 아이파크, 전남 드래곤즈 등 2부로 강등된 이후 오랫동안 1부에 오르지 못한 팀들을 예로 들었다. 재창단의 각오로 팀을 다시 만들겠다는 수원 구단의 계획을 믿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축구 커뮤니티에는 수원이 이른 시일 내에 1부 승격을 위한 조언과 팬들 사이 논쟁으로 그 어느 때보다 왁자지껄하다. 전력 보강이나 전력 지키기냐, 감독으로 어떤 인물이 와야 하느냐를 두고 이견이 충돌하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프런트를 전면 쇄신하지 않으면 이런 논쟁이 의미가 없다는 회의적인 반응도 보인다.

이런 모든 논쟁은 지난 2일 K리그1 최하위로 다이렉트 강등이 확정된 뒤 프렌테트리콜로의 성명서가 발표되고 널리 공유되면서 더욱더 뜨거워졌다. 수원 구단은 강등이 확정된 이후 아직 구단 재건을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하지 않았다. 프렌테트리콜로는 “올 시즌 파행적인 운영 및 강등이라는 결과물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와 더불어 지금까지와 앞으로의 구단 운영 방향에 관해 설명할 것을 요구한다”며 구단을 압박했다.

특히 구단 수뇌부의 태도에 대한 불만이 크다. 일부 팬들은 강등이 확정된 이후 이준 대표이사와 오동석 단장이 진정성 없이 미리 써온 대본을 읽는 듯한 자세에서 전혀 진심과 반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며 성토했다.

강등이 확정된 직후 몰려들어 선수단 버스를 가로막기도 했던 팬들을 향한 오 단장의 발언은 성난 여론에 불을 질렀다. 사의를 표하겠다고 밝힌 오 단장은 “사의를 표해달라고 해서 말했는데 계속 이러는 건 누군가 주동자가 있으신 건지 싶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 이후 당시 물병이 날라오기도 하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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