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입원환자 적으니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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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나라에서 영유아를 중심으로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질병청은 지난 4일 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지금까지 국내에서 3~4년 주기로 유행이 발생한 감염질환"이라며 "최근 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나,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란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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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3~4년 주기로 유행…2019년보다 입원 환자 적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영유아를 중심으로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어린 아이들에게 주로 생기는 급성 호흡기감염증으로 감염 초기 두통‧발열‧콧물이 나타나고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되는 게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5년과 2019년에도 전국적인 유행이 발생한 바 있다. 통상적으로 4년 간격으로 9월부터 발생이 증가하며, 11월~12월 정점 후 이듬해 3월까지 유행이 지속된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의 심상찮은 증가세에 소아과 전문의들은 정부의 안이한 대응을 지적하며 소아진료 대란이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환자가 증가한 것은 맞지만 2019년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모니터닝을 지속하며 진료안내서 등의 보완책을 마련할 것”이란 원론적인 의견만 내놓고 있다.
질병청은 지난 4일 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지금까지 국내에서 3~4년 주기로 유행이 발생한 감염질환”이라며 “최근 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나,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란 입장을 밝혔다.
질병청 관계자는 “2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 218곳의 입원환자 감시를 바탕으로 국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환자 표본감시를 진행하고 있다”며 “인근 국가의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전문가 의견수렴 등을 거쳐 진료안내서 등 추가적인 보완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표본감시 결과를 의료계와 식약처 등 관계기관과 공유해 진료와 항생제 등 수급에 대비하고 있다”며 “이미 지난 11월10일 시도보건과장 회의를 통해 지자체 대응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소아과 전문의들은 질병청이 시행하는 표본조사가 ‘2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에 한정돼 실제로 아이들이 다니는 일선 병원의 환자 수가 누락되는 등 ‘과소집계’ 문제가 빚어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대한아동병원협회는 4일 입장문을 통해 “중국에서 확산하며 인도‧대만 등 인접 국가를 긴장하게 만들고 있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에 대해 보건당국이 너무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다”며 “진료 현장에서는 매일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데도, 질병청은 국내 의료 수준이 치료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개인 방역수준을 높이는 것을 권고하는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인도나 대만 등은 자국유입을 예방하기 위해 중국 해외여행 자제 등 경계령까지 취하고 있지만 정부는 유행이 아니라는 이유로 손을 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보건당국이 지난 3년간 코로나19 기간 동안 영유아들의 면역력이 떨어졌고, 항생제 내성균이 늘었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서울대병원 연구에서는 최근 마이코플라즈마 입원 환자 중 내성 비율이 78.5%까지 증가했고, 그중 3종류는 이전에 없던 신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폭증하고 있는 원인도 항생제 내성 때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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