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그 때처럼…수원FC와 부산, 돌고 돌아 외나무다리서 다시 만났다
8년 전 승격과 강등을 놓고 잔인한 승부를 벌였던 두 팀이 돌고 돌아 다시 외나무다리에서 만나게 됐다. 수원FC와 부산 아이파크의 승강 플레이오프 승부는 처절한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수원FC와 부산은 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치른다. 2차전은 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시즌 1경기를 남겨놓고 1위를 달리며 K리그2 우승과 K리그1 자동 승격을 목전에 두고 있었던 부산은 지난달 26일 열린 충북청주FC와의 K리그2 최종전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종료 1분여를 남기고 동점골을 내줘 1-1 무승부에 그쳤다. 그러면서 같은 시간 서울 이랜드를 제압한 김천 상무에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K리그2 2위를 차지한 부산은 승강 PO에 직행, K리그1 11위에 오른 수원FC를 만나게 됐다.
부산은 승강 PO에서 수원FC에 갚을게 있다. 8년 전 자신들에게 첫 강등이라는 수모를 안긴 팀이 바로 수원FC이기 때문이다.
2015년 K리그 클래식(현 K리그1) 11위로 간신히 최하위를 면한 부산은 K리그 챌린지(K리그2) PO를 거쳐 올라온 수원FC와 승강 PO에서 만났다. 원정 다득점 원칙이 존재했던 그 때,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수원FC가 모두의 예상을 깨고 1-0으로 승리, 유리한 고지를 점했고 이후 부산으로 장소를 옮겨 열린 2차전에서 2-0으로 또 이겨 합계 3-0으로 승격 티켓을 거머쥐었다. 반대로 부산은 K리그 원년 멤버이자 기업구단으로서는 최초로 강등을 당하는 치욕의 역사를 썼다.
두 팀은 2020년에는 운명이 엇갈리기도 했다. 부산은 2020년 K리그1 최하위에 그쳐 자동 강등됐다. 반면 수원FC는 K리그2에서 처절한 PO를 거친 끝에 K리그1 승격의 기쁨을 맛봤다. 수원FC가 부산을 강등시킨 2015년 승강 PO에서 당시 수원FC 사령탑이 조덕제 감독이었는데, 조 감독은 2019년 부산 감독으로 부임해 승강 플레이오프 끝에 부산을 K리그1으로 승격시킨 묘한 인연 또한 있다.
부산은 K리그2에서 공수 밸런스가 가장 안정된 팀으로 꼽힌다. 하지만 시즌 마지막 6경기에서 6골에 그치며 흔들리는 득점력은 부산의 고민이다. 19명의 선수가 골을 넣을 정도로 득점 분포가 다양한 것은 장점이긴 하지만, 라마스(10골)를 제외하면 두 자릿수 득점자가 한 명도 없다는 것은 중요한 순간 골을 넣어줄 해결사가 마땅히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수원FC는 심각한 공수 불균형이 고민이다. 수원은 이번 시즌 44골을 넣으면서 무려 76골을 상대에게 헌납했다. 골득실이 -32다. 부산은 강력한 수비를 앞세워 수원FC를 상대로 역습을 노릴 가능성이 높은데, 수원FC의 허술한 뒷문은 부산에 좋은 먹잇감이 될 수 있다. 음주운전으로 계약 해지를 당한 라스가 떠난 후 최전방의 무게감이 떨어진 것도 약점이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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