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지 출마' 원희룡 "국민지지 혁신 없이 안돼…희생 마다 않겠다"

"자신의 유불리, 울타리만 고수하는 생각 저부터 버릴 것"
이준석 끌아안기에 "중도 확장, 연합이 국민이 원하는 정치"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12.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5일 "국정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 누구보다도 정부에 참여해 책임이 컸던 만큼 당연히 헌신과 희생을 할지라도 마다하지 않고 솔선수범하는, 다른 사람들이 하기 힘든 일이라면 더 앞장서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내년 총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등 험지 출마의지를 보인 것에 대한 질문에 "특정 지역이나 특정 형태를 정해놓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며 이같이 답했다.

원 장관은 향후 총선 행보에 대해 "후임자가 인사청문회를 마치고 정식으로 취임하는 그 시각까지 일분의 공백도 없이 국무위원으로 책임을 다하는 게 기본도리"라며 "장관직을 마치게 되면 국민의힘에 속해 있는 정치인이기 때문에 당과 상의해 앞으로의 일들을 논의하고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2000년 30대에 정치에 입문해 민주당과 다섯 번 선거를 치러서 져본 적이 없다"며 "국민의힘 계열 정당의 대표선수로서 가장 많이 나섰던 사람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끼고 우리 국정을 위한 국민 지지와 세력 연합을 이루기 위해 정치 분야에서 책임을 나름대로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장관은 비상대책위원장, 선거대책위원장 등을 맡을 가능성에 대해 "가정을 전제로 이야기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후임 장관이 모든 권한을 정상적으로 행사할 수 있을 때까지 그 부분에 집중을 하면 될 것 같고 구체적 문제들은 치열하게 고민하고 당과 의논하면서, 언론인들과 구체적 상황을 나누면서 한발한발 걸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험지 출마 의사를 내비친 그에게 자원 낭비라는 일각의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 "개인적으로 희생, 헌신을 얘기한 것처럼 자신의 유불리라든지 저 자신의 울타리만 고수하는 생각은 저부터 버릴 것"이라며 "혁신은 말보다 행동이고 남들이 해주는 것보다 저부터 혁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와 혁신위가 충돌하는 모습을 보이는 데 대해서는 "국민들의 마음과 국민들이 원하는 바를 충분히 담아내 국정운영을 잘 해낼 수 있는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혁신 없이 안된다"며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 선택도 혁신 경쟁에서 진정성 있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쪽으로 갈 것이다. 혁신위든 당 지도부든 혁신을 외면하고 저버리는 결과는 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원 장관은 전날 보수통합, 외연확장을 강조하며 이준석 전 대표를 끌어안아야 한다고 한 데 대해서는 "이 정권을 탄생하는데 차이를 넘어서는 연합이 있었다"며 "보수통합, 나아가서는 중도의 확장과 연합, 더 나아가서는 다른 간에도 대화와 타협을 모색하는 정치가 나은 정치고 국민들이 원하는 정치일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정부 내각 출신이나 대통령실 출신 인사의 총선 경쟁력에 대해서는 "정부에 참여했던 경력들이 국민의 선택에 어떤 평가를 받을지에 대해 유동적인 부분이 있다"고 했다. 중대재해처벌법 유예에 따른 노동계의 반발에 대해서는 "재해안전(조치를) 마련한다는 취지에 누가 반대를 하겠느냐"면서도 "경영자 요건의 애매함, 책임범위 등에 문제가 있다. 행정당국, 사법당국의 처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나쁜 법으로 보이는데 입법 개선 과제도 절실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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