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전서 구르카 용병 안돼"…네팔, 러에 자국민 송환 압박

김성식 기자 2023. 12. 5. 16: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네팔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구르카 용병을 투입한 러시아를 상대로 자국민을 즉각 송환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네팔 외무부는 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러시아군에 복무하던 자국민 6명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사망했다며 남은 생존자들은 고국으로 돌려보낼 것을 촉구했다.

러시아군에서 복무 도중 우크라이나 당국에 체포된 네팔인 1명을 석방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고 외무부는 덧붙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러 복무 도중 용병 6명 숨져…시신 인계·사망 보상금 요구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외곽의 리치먼드 인근에서 네팔의 구르카 용병들이 훈련소 수료식을 앞두고 서로의 옷매무새를 정리해주는 모습이다. 2023.11.23.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네팔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구르카 용병을 투입한 러시아를 상대로 자국민을 즉각 송환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네팔 외무부는 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러시아군에 복무하던 자국민 6명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사망했다며 남은 생존자들은 고국으로 돌려보낼 것을 촉구했다.

이날 네팔 외무부는 숨진 6명의 시신을 유족들에게 인계하고 사망 보상금 지급을 러시아 정부에 요청한 상태라고 전했다. 러시아군에서 복무 도중 우크라이나 당국에 체포된 네팔인 1명을 석방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고 외무부는 덧붙였다.

구르카족은 1815년 이래 영국령 인도제국에서 영국군의 외인부대로 활약한 네팔인들을 일컫는 말이다. 고산지대에서 태어나 탁월한 심폐 능력을 지닌 덕분에 영국군과 함께 2차세계대전 등을 성공적으로 치러내면서 전세계 주요 용병으로 부상했다.

이들은 네팔이 인도로부터 독립한 1947년 이후에도 영국·인도와 체결한 3자 협정을 근거로 두 국가에서 계속 복무하며 명맥을 이어왔다. 네팔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러시아와는 이러한 용병 협정을 체결한 바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를 토대로 자국민을 대상으로 러시아군 복무는 위법이라며 입대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도 네팔 외무부는 구르카 용병 6명이 정확히 언제 어디서 사망했는지에 대해선 함구했다.

러시아군이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도네츠크 내 주요 산업도시인 아우디이우카를 점령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만큼 이들 6명이 이곳에서 숨졌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지 영어신문인 카트만두포스트는 러시아 모스크바 주재 네팔 대사를 인용해 현재 150~200명의 구르카족이 러시아군에서 용병으로 일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seongs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