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택 거래량 줄자, 가전·가구 업체 줄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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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택 매매 거래량이 2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락한 가운데, 가전·가구 판매 기업들도 힘든 날들을 보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현지 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10월 미국의 가구 및 관련 품목에 대한 소비자들의 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거의 12% 감소했다.
레너트 변호사는 "신규 주택 구입이 증가하거나 모기지 금리가 하락할 때까지 가정용품 및 가구 산업에서는 파산 신청이 증가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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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택 매매 거래량이 2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락한 가운데, 가전·가구 판매 기업들도 힘든 날들을 보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현지 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10월 미국의 가구 및 관련 품목에 대한 소비자들의 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거의 12% 감소했다. 주택개량용품 판매업체인 홈디포는 이번 회계연도 매출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했고, 가구 제조 판매업체인 이튼 알렌 인테리어스는 최근 분기 매출이 24% 감소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으면서 비용 지출을 감당하지 못하고 파산 신청하는 기업도 생겨나고 있다. 미국에서 침대 매트리스 시장 점유율 20%를 차지한 썰타 시몬스는 텍사스주 남부지방법원 파산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했다. 시몬스 침대는 한때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과 노벨문학상 수상자 버나스 쇼 등 유명인들이 직접 사용하고 공개추천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가정용품 소매점인 Z 갤러리도 올해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블룸버그는 앞으로 더 많은 업체가 파산 신청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로펌 로웬슈타인 샌들러의 파산 담당 변호사인 조다나 레너트는 가전·가구 업계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레너트 변호사는 “신규 주택 구입이 증가하거나 모기지 금리가 하락할 때까지 가정용품 및 가구 산업에서는 파산 신청이 증가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통상적으로 가전과 가구는 새 집으로 이사할 때 가장 많이 구매한다. 최근에는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고공행진 하면서 주택 매매 거래량이 급감했고, 그 여파로 관련 업계 지출도 줄었다. 지난달 30일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 10월 미국 기존주택 매매지수는 71.4(2001년 100 기준)로 전월 대비 1.5% 하락했다. 이는 2001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인데,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보다 주택 거래량이 더 적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천장을 뚫은 모기지 금리가 언제 정상화돼 주택 매매 시장이 살아날지는 불투명하다. 현재 대다수의 주택 보유자는 현재 주택을 매매하길 꺼려하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 낮은 모기지 금리로 주택을 산 구매자들이 지금 집을 팔고 이사를 간다면 높은 금리를 적용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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