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金…금 ETF에 20개월래 최대 '뭉칫돈'

김정남 2023. 12. 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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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곧 통화 완화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에 금값이 사상 최고치로 급등하면서, 금 가격을 추종하는 주요 상장지수펀드(ETF)에 뭉칫돈이 쏟아져 들어왔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578억달러(약 76조원) 규모의 세계 최대 금 현물 투자 ETF 'SPDR 골드 셰어스'에 지난달 10억달러가 넘는 자금 순유입이 발생했다.

지난달 중순께 온스당 1900달러 초반대였던 금 가격은 같은 달 말에는 2000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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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SPDR 골드 셰어스' 20개월래 최대 자금 순유입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곧 통화 완화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에 금값이 사상 최고치로 급등하면서, 금 가격을 추종하는 주요 상장지수펀드(ETF)에 뭉칫돈이 쏟아져 들어왔다.

(사진=AFP)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578억달러(약 76조원) 규모의 세계 최대 금 현물 투자 ETF ‘SPDR 골드 셰어스’에 지난달 10억달러가 넘는 자금 순유입이 발생했다. 지난해 3월 이후 1년8개월 만의 월간 기준 최대 규모다. 지난 5개월간 순유출을 기록했으나, 지난달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이는 금 현물가격 상승과 맞물려 있는 현상이다. 지난달 중순께 온스당 1900달러 초반대였던 금 가격은 같은 달 말에는 2000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전날에는 2100달러를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금 가격을 추종하는 ETF 역시 인기를 끈 것이다.

금값이 뛰는 것은 최근 거시 경제 상황과 관련이 있다. 먼저 금리다. 금 자산의 특징 중 하나는 현금 유입이 없다는 점이다. 예컨대 채권을 갖고 있으면 이자를 받고 주식을 매수하면 배당을 받는다. 하지만 금은 그렇지 않다. 대표적인 무(無)이자 자산이다.

지난달 초 5%에 육박했던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같은 달 말 4.3%대까지 급락했다. 연준의 통화 완화 조짐 때문이다. 금리가 내리면 무이자 자산의 상대적인 투자 매력은 높아질 수 있다.

요즘 달러화 약세 조짐도 한 요소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된다. 지난달 국채금리가 내리자 달러화 가치 역시 떨어졌다. 달러화 하락 압력이 커지면, 상대적인 금 가치는 상승한다. 지난달 달러인덱스는 높게는 107에 육박했다가, 한때 102대까지 내렸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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