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2024 정시 門 열린다, 수험생 주의할 점은? “선발인원·전형방법·3~4년 입시결과 분석해야…지역인재전형 크게 늘어”

마송은 2023. 12. 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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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교육섹션 에듀플러스가 주최하고 이티에듀가 주관한 '2024 이공계 대학 입시 전략 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들이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다음 달 3일부터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입시 레이스가 열린다. 수능 성적의 영향력이 매우 큰 정시모집에 응시하는 수험생들은 전년도 입시 결과를 토대로 지원 전략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대학에서 발표하는 입시 결과는 신뢰성이 높지만, 해당 정보만으로 정시에 지원하는 것은 충분하지 못하다. 대학의 정시 선발 방법과 수험생의 지원 심리가 매년 달라지기 때문이다. 수험생이 전년도 정시 입시 결과를 활용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을 짚어본다.

◇ 선발인원·전형 방법 변화 꼼꼼히 따져봐야

우선 확인해야 할 사항은 대학 학과·학부별 정시 선발인원이다. 수시 모집에서 합격한 학생이 등록을 포기하면 그만큼 정시 선발 인원도 늘어난다. 모집 인원의 변화는 정시 입시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 가운데 하나다. 모집 인원 수가 적으면 수험생이 심리적으로 압박감을 갖게 돼 지원을 꺼리게 된다. 보통 선발 인원이 적은 학과는 입시 성적이 높게 형성되는 편이다. 반대로 선발 인원이 많으면 입시 성적이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점 때문에 대학에서 발표한 전년도 입시 결과에 표기된 선발 인원과 올해 모집 인원을 비교해 보는 게 좋다. 모집 인원이 전년보다 적다면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많다면 약간 여유 있게 판단할 수 있다.

전형 방법 역시 입시 결과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대학별로 환산점수를 산출하는 수능 영역 반영 비율이나 반영 영역 수, 수능 외 전형요소 적용 유무 등에 따라 입시 결과가 전년도와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다. 이 외 지원 자격 변화, 영어·한국사 등의 반영 점수 변화, 점수 활용지표, 탐구 반영 과목 수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조금이나마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 입시 결과 대학별 환산점수, 수능 백분위 평균 구분해야

각 대학의 전년도 입시 결과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운영하는 대입 정보포털사이트 '어디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대학별로 환산점수와 함께 백분위 평균 성적을 함께 공개한다.

대부분 공통적으로 최종등록자 대학별 환산점수 70% 컷과 최종등록자 백분위 70%컷을 발표하는데 일부 대학에서는 50%컷 또는 수능 백분위 합 300점 만점 기준 등을 발표하기도 해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최종 등록자 대학별 환산점수 70%컷이란 해당 대학 정시 지원자 중 합격해 최종 등록한 학생의 대학 환산점수를 순서대로 배열했을 때 70% 해당하는 성적이라는 의미다. 50%컷이라면 등록자 기준 50%에 해당하는 성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최종등록자 백분위 70%컷도 이와 유사한데, 기준이 대학 환산점수가 아니라 수능 백분위 평균 성적이라는 점만 다르다. 수능 백분위 평균은 수능 국어·수학 과목의 백분위 성적과 탐구 2개 영역의 백분위 평균을 의미한다.

주의해야할 점은 일부 대학의 경우 해당 영역별 평균 백분위와 전체 백분위 평균을 함께 발표하는 경우가 있는데 영역별 백분위와 전체 백분위 평균은 별도로 산출된 것으로 동일하지 않다는 것이다. 입시 결과를 참고할 때는 전체 백분위를 기준으로 해야한다. 통합 수능으로 교차지원자가 많은 상위권 대학 인문계열의 경우 평균 백분위가 과거에 비해 다소 하락한 결과를 보여준다는 점도 숙지해야 한다.

전자신문 교육섹션 에듀플러스가 주최하고 이티에듀가 주관하는 '2024 이공계 대학 입시 전략 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들의 모습.

◇ 입시결과, 최소 2∼3개년 자료 확보해 추세 확인해야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 경쟁력과 입시결과는 한해만 보지 말고 3개년 정도의 추세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한해 경쟁률과 성적만 보고 지원 시 부담이나 압박을 가질 필요는 없다. 전년도 한해에 다소 특이하게 경쟁률과 성적이 높았다 해도 올해는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다만 전년도에 왜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 이유를 분석해 보는 것은 지원 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3개년의 경쟁률과 성적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면 해당 대학 또는 모집단위에 대한 학생들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에 따른 합격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3개년이 어렵다면 최소한 2개년 자료 정도는 확인해야 한다. 합격자 성적 정보를 얻기가 어렵다면 경쟁률만이라도 확인해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사전략연구소장은 “대학에서 발표하는 입시결과 자료는 분명 공신력이 있고 신뢰성도 높지만 올해는 또 다른 형태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정시를 성공적으로 대비하려면 올해 수능 응시자의 성적 분포와 지원 패턴 등을 고려한 모의지원서비스와 전년도 입시 결과 자료를 함께 분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2024학년도 입시 달라진 점은

전국 대학 모집 인원이 34만4296명으로 2023학년도(34만9124명)에 비해 4828명 줄었다. 수시모집 인원 27만2032명(79.0%), 정시모집 인원 7만2264명(21.0%)이다. 2023학년도에 비해 각각 410명, 4418명 각각 줄었다. 정시모집 인원이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줄면서 2023학년도에 비해 수시 모집 인원 비중은 1.0% 상승한 반면에 정시모집은 1.0% 하락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수시모집 8만5256명(64.4%), 정시모집 4만7051명(35.6%)이며 비수도권은 수시 18만6776명(88.1%), 정시 2만5213명(11.9%)이다. 수도권 대학의 정시모집 비중이 비수도권의 3배가량 높은 게 눈에 띈다. 비수도권 대학은 수시와 정시 모두 모집 인원이 2023학년도에 비해 감소했으나 수도권 대학은 양쪽 모두 인원이 소폭 늘었다.

수시모집에서는 85.8%를 학생부 위주로, 정시모집에서는 91.7%를 수능 위주로 선발한다.수도권 대학의 경우 수시모집에서 학생부 위주가 1056명 감소했고, 정시모집의 수능 위주 전형 모집인원은 593명 증가했다.

이밖에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에 따른 기회균형선발 의무화로 해당 모집인원이 3만6434명으로 전년보다 2372명 늘었고, 고등교육법 시행령에서 권고한 수도권 대학의 지역균형전형도 1만3785명으로 전년보다 2997명 많아졌다. 지방대육성법 시행령 개정으로 의·치·한의·약학·간호계열 의무선발비율이 상승함에 따라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 역시 2581명 증가한 2만3816명으로 집계됐다.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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