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키우는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포항서 200여명 수료식

디벨로퍼 아카데미 쇼케이스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애플 제공

애플은 4일부터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에서 아카데미 2기생의 수료를 기념하는 쇼케이스 행사를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2기 수료생들은 아카데미에서 9개월 동안 코딩의 기본기를 비롯해 전문 분야를 학습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 iOS 앱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초석을 다졌다고 애플 측은 설명했다.

200여명의 수료생들은 만 18세부터 38세까지 다양한 연령으로 구성됐다. 전국 7개도 및 서울특별시, 해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선발됐다. 애플 연례 행사인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 2023(WWDC23)'의 일환으로 진행된 스위프트 스튜던트 챌린지에서 46명의 우승자를 배출했다. 이는 대한민국 역대 누적 우승자 수를 웃도는 수치이다.

수료생들은 애플의 기술을 활용해 지역 커뮤니티 내 실재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기업가 정신을 도모하기 위해 그들이 직접 개발한 다양한 앱을 소개했다. 스피치 코칭 앱 '하이피치', 발달 장애 여성을 위한 월경 주기 관리 지원 앱 '마이모미' 등이 공개됐다. 소개된 앱들은 앱스토어에 등록돼 있거나 곧 출품 예정이다.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는 지난해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포스텍)와 손잡고 개소했다. 이외에도 애플은 포항에 애플 최초의 제조업 R&D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포스텍을 비롯한 전 세계 디벨로퍼 아카데미를 위해 애플 파운데이션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파운데이션 프로그램은 아카데미 프로그램과 별개로 진행되며, 수강생들은 4주 동안 스위프트 언어를 기반으로 앱 개발의 기초를 배우게 된다.

수전 프레스콧 애플 월드와이드 디벨로퍼 릴레이션 담당 부사장은 "대한민국은 활기찬 개발자 및 기업가 커뮤니티의 본거지"라며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를 통해 재능 있는 차세대 개발자의 규모를 확장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