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기와 학전은 꿈의 장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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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기와 학전은 꿈의 장소였다."
대학로 대표하는 소극장인 학전의 내년 폐관을 앞두고 '학전 AGAIN' 프로젝트 공연을 모인 아티스트들이 이같이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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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기와 학전은 꿈의 장소였다."
대학로 대표하는 소극장인 학전의 내년 폐관을 앞두고 ‘학전 AGAIN’ 프로젝트 공연을 모인 아티스트들이 이같이 입을 모았다.
5일 오후 서울 강서구 한국음악저작권협회 KOMCA홀에서 ‘학전 AGAIN’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학전 AGAIN’은 김민기 대표의 위암 투병과 경영난으로 인해 창립 33주년을 맞는 내년 폐관을 앞두고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이 자리에 참석한 가수 박학기는 "김민기와 학전은 꿈의 장소였다. 음악을 시작했고 많은 연극인이 학전에서 나왔다"면서 "늘 그 자리에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힘든 걸 혼자 감내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민기는 여기 앉아있는 많은 후배를 키워왔다. 이번 상황을 보면서 우리 모두가 안타까웠다. 김민기, 학전에게 마음의 빚을 지고 있는데 그 빚을 갚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하게 됐다"며 "유사 이래로 많은 뮤지션과 배우들이 힘을 모은 프로젝트가 없다. 누구 하나가 대단한 생각을 가져서가 아니라 김민기의 존재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고 덧붙였다.
김윤석, 황정민, 장현성, 조승우 등과 함께 ‘학전 독수리 오형제’라 불린 설경구는 "반가운 자리가 아니어서 오고 싶지 않았는데, 고민 끝에 참석을 결정하게 됐다. 연기한지 30년이 됐는데, 나의 연기 시작점이 학전"이라며 "대학 졸업하고 나를 받아주는 극단이 없어서 용돈벌이 하러 학전 포스터를 붙이다가 함께하게 됐다. 그게 1994년 ‘지하철 1호선’ 초연이었다. 나를 시작하게 해준 분이고 공간이다. 배우들이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래도 공연에 올라갈 것"이라고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이유를 밝혔다.
학전의 유지를 바란다는 작곡가 김형석은 "내가 김민기의 음악을 듣고 위로 받았던 것처럼,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김민기가 위로 받았으면 좋겠다"면서 "K-팝 글로벌 인기의 근간에는 김민기의 노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의미있는 공연이 계속해 펼쳐졌던 학전이라는 공간이 계속 유지되고 새로운 꿈나무들에게 기회의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한편 ‘학전 AGAIN’ 프로젝트는 2024년 2월 28일부터 3월 14일까지 학전 극장에서 진행된다. 공연 수익금은 학전의 재정과 새로운 출발을 위해 쓰인다.
안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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