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영화 서울의 봄, 참으로 뼈아픈 역사…상처 매우 크고 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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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은 5일 "영화 서울의 봄을 봤다. 참으로 뼈아픈 역사"라면서 "많은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우리 역사와 사회에 남긴 상처가 매우 크고 깊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영화와 관련해 "12.12 군사반란으로부터 10년쯤 지난 무렵, 김오랑 소령의 부인 백영옥 여사를 두어번 만난 일이 있다"면서 "그때 그녀는 남편의 사망으로 인한 지극한 슬픔 때문에 눈물로 지내다 완전 실명 상태였고, 그 모습이 애잔하기 그지 없었다"고 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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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은 5일 "영화 서울의 봄을 봤다. 참으로 뼈아픈 역사"라면서 "많은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우리 역사와 사회에 남긴 상처가 매우 크고 깊다"고 말했다.
이어 "아픈 역사일수록 우리는 배우고 기억하고 교훈삼아야 한다"면서 "불의한 반란세력과 불의한 역사에 대한 분노가 불의한 현실을 바꾸는 힘이 되길 기원한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함께 영화를 본 젊은 책방식구들은 실제로 그런 일이 있었느냐고 물었다"고 전했다.
영화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밤부터 12월 13일 새벽까지 벌어진 12·12쿠데타를 다룬 영화다.
문 전 대통령은 영화와 관련해 "12.12 군사반란으로부터 10년쯤 지난 무렵, 김오랑 소령의 부인 백영옥 여사를 두어번 만난 일이 있다"면서 "그때 그녀는 남편의 사망으로 인한 지극한 슬픔 때문에 눈물로 지내다 완전 실명 상태였고, 그 모습이 애잔하기 그지 없었다"고 술회했다.
이어 "당시 한겨레 신문 부산주재 기자였던 이수윤 기자가 그녀에게 손해배상소송을 권유하면서 법률상담차 내 사무실로 모시고 온 것"이라며 "나는 전례 없는 소송이어서 결과를 전망하기 어렵지만 피해자 개인 차원으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도모해볼 유일한 길이라는 의견을 말해주었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그런데 소송의지를 밝혔던 그녀가 그후 연락이 끊어졌다. 얼마 후 이 기자로부터 들은 소식은 실족으로 추락사했다는 것"이라며 "장래가 촉망되던 남편에 이어 부인까지 젊은 나이에 인타까운 운명이 되고 말았으니 정말 애달픈 일이다. 부디 저승에서 두 분이 이어져 행복하길 비는 마음"이라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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