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용직 여성 "도박중독 父에 대출받아 3천 줬다"…서장훈 "네가 뭔데"

김송이 기자 2023. 12. 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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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을 못 하는 소심한 성격 탓에 도박 중독인 아버지에게 대출까지 받아 돈을 빌려줬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샀다.

사연자는 "거절을 잘 못해서 사람들에게 무시당하고 산다. 돈을 빌려달라고 하면 대출받아서 빌려주고 그랬다. 거절 못 하는 소심한 성격을 고치고 싶다"며 고민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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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거절을 못 하는 소심한 성격 탓에 도박 중독인 아버지에게 대출까지 받아 돈을 빌려줬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샀다.

4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물류센터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는 29세 여성이 사연자로 출연했다.

사연자는 "거절을 잘 못해서 사람들에게 무시당하고 산다. 돈을 빌려달라고 하면 대출받아서 빌려주고 그랬다. 거절 못 하는 소심한 성격을 고치고 싶다"며 고민을 전했다.

그는 자신의 성격이 소심해진 이유에 대해 "10대 때 집단 따돌림을 당하면서 많이 소심해지고 위축된 것 같다"고 말했다.

사연자는 아직 서른이 채 되지 않았지만 머리숱이 없어 두피가 훤했다. 이수근은 "탈모는 언제부터 진행됐냐. 그거 다 스트레스성이다. 난 원형 탈모도 왔다"며 안타까워했다.

사연자는 "고등학교 때부터 탈모가 왔다"며 "고등학생 때 주말마다 아르바이트하면서 일당 받으면 절반은 아버지 빌려드렸다. 일을 시작하면서부터 돈을 요구하셨다"고 털어놨다.

"얼마까지 빌려줬냐"는 물음에 사연자는 "소액으로 몇십만원을 수시로 빌려드리고 그랬다"며 "아버지는 도박 중독이다. 그래서 저한테까지 돈을 빌려달라고 하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아버지가 빌려 간 돈은 생활비와 도박빚을 포함해 총 3000만원 정도라고 그는 말했다.

이수근이 "왜 거절을 못하냐"고 묻자, 사연자는 "돈이 너무 없다고 하소연도 해봤다. 울면서 얘기했다. 그때 아버지께서 물건 던지면서 윽박지르시고 화를 내셔서 더 이상 화를 내는 걸 보는 것보다는 돈을 드리고 말자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서장훈은 사연자를 안타까워하며 "너도 살기 힘든데 누굴 도와주냐. 네가 뭐 하는데 대출을 받아서 돈을 빌려줘? 남 돈 빌려주라고 받는게 대출이냐"며 직언을 서슴지 않았다.

그러면서 "다른 누구도 아닌 너를 위해서 살아라. 이기적으로 살아도 그건 잘못하는 게 아니니 너만 신경 쓰고 살아라"며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네고 사연자를 위로했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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