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호우 증가는 지구온난화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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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원(KA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전남대, 유타주립대, 동경대, 동경공업대 등 한·미·일 8개 기관으로 구성된 국제 공동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지난 60년간 증가한 동아시아지역의 호우가 인간 활동에 의한 지구온난화 때문이라는 것을 입증했다.
KAIST 김형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동아시아에서 기상 전선에 의한 호우의 강도가 최근 반세기에 걸쳐 유의미하게 증가했음을 밝히고 그러한 변화에 이미 인류의 흔적이 뚜렷하게 남겨져 있음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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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활동으로 극한 호우 발생 가능성 5배 높아져
5일 KAIST 김형준 교수에 따르면, 여름 호우는 농업 및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며 홍수나 산사태 등의 재해를 일으켜 지역의 생태계에도 영향을 주는 등 인간 사회 있어서 커다란 위협 중 하나다.
여름 호우의 강도가 과거 몇십 년간 변화돼 온 사실은 세계 각지에서 보고됐다. 그러나 동아시아의 여름 호우는 태풍, 온대 저기압, 전선과 같은 다양한 프로세스에 기인하며, 여름 호우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전선이 야기하는 호우에 관한 연구는 아직 미흡하다.
또한, 호우는 기후 시스템의 자연 변동 혹은 우연성에 의한 영향 또한 존재하기 때문에 인간 활동에 의한 온난화가 전선 유래의 호우 강도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고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연구진은 지구 메타버스 실험을 이용해 추산한 전선호우의 강도변화를 살펴봤다. 온난화의 영향은 동아시아의 연안 지역에서 전선호우의 평균 강도를 약 7% 증가시켰다. 인간활동에 의해 극한 호우강도가 발생할 가능성은 비온난화 지구보다 5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즉 전선호우의 강도 변화는 인간활동에 의한 온난화가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KAIST 김형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동아시아에서 기상 전선에 의한 호우의 강도가 최근 반세기에 걸쳐 유의미하게 증가했음을 밝히고 그러한 변화에 이미 인류의 흔적이 뚜렷하게 남겨져 있음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기후변화의 영향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되며 동시에 탄소중립을 성공적으로 달성하더라도 필연적으로 진행되는 가까운 미래의 기후변화에 대해 효율적으로 적응하기 위해 필수 불가결한 정보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 공동연구진은 인간 활동에 의한 온실가스의 배출이 있는 지구와 그렇지 않은 지구를 시뮬레이션한 지구 메타버스 실험결과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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