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 시사' 조국, 광주 5.18묘지 참배 "한 걸음 내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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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5일 오전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 무명열사의 묘비를 어루만지고 있다.(민주묘지 제공)2023.12.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5일 오전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전날 저서 '디케의눈물' 출판기념회에서 "돌 하나는 들어야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며 사실상 총선 출마를 시사한 이후 이틀 연속 총선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전 9시쯤 광주 북구 운정동에 있는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았다. 그는 추모탑 앞에서 묵념한 후 5.18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50여일 간 옥중에서 단식 농성을 벌이다 숨진 고(故) 박관현 열사와 무명열사 묘소를 참배했다.

조 전 장관은 참배에 앞서 방명록에 '5.18 정신을 생각하며 스스로를 돌아보고 한 걸음을 내딛겠다"며 "고히(고이) 잠드소서"라고 남겼다.

조 전 장관이 민주묘지를 찾은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조 전 장관은 당시 정부 주도 5·18 기념식에 문재인 전 대통령과 함께 참석했다.

전날 조 전 장관은 '디케의 눈물' 북콘서트에서 총선 출마 계획을 묻는 질문에 "현재와 같은 신검부 체제가 종식돼야하고 추락하는 민생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을 위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돌 하나는 들어야 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너무 과장해서 해석하지는 말아달라"며 "재판도 남아있고, 앞으로 또 어떤 일이 있을지 모른다. 과거에는 제가 계획에 따라 실천하는 삶을 살았는데 2019년 이후로는 제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변 동지와 국민 마음에 몸을 맡기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