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전 어게인' 설경구 "'포스터 붙이다 배우로…30년 경력 출발점" [N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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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설경구가 자신의 30년 배우 인생에 있어서 '학전'이 출발점이라고 이야기했다.
설경구는 "끝까지 저를 끌고 가셨고 시작시켜주신 분이고, (학전은 나에게) 그런 공간이다"라며 "내년 2월28일부터 3월14일까지 공연을 하는데 배우들이 무엇을 해야하는지 모르겠다, (박)학기형이 무대에 올라오라고 해서 올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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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배우 설경구가 자신의 30년 배우 인생에 있어서 '학전'이 출발점이라고 이야기했다.
'학전 AGAIN' 프로젝트 기자회견은 5일 오후 서울 강서구 한국음악저작권협회 KOMCA홀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가수 박학기, 유리상자 박승화, 여행스케치 루카, 크라잉넛 한경록, 작곡가 겸 음악 프로듀서 김형석, 작사가 김이나 및 배우 설경구, 배해선, 방은진, 장현성 등이 참석했다.
설경구는 이날 "이 자리에 오고싶지 않았다, (박)학기형에게 연락 왔을 때 못가겠다고 했는데 몇시간 후에 참석한다고 했다"라며 "저도 연기한지 30년이 됐는데 학전이 30년의 시작점이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장현성, 배해선은 오디션을 봤다고 했지만, 저는 포스터를 붙이다 탑승했다"라며 "대학 졸업 후 받아주는 극단이 없어서 한달 포스터를 붙이고 다니니, (김민기) 선생님이 나에게 '지하철 1호선'을 하자고 하셨다, 왜냐고 물어보니 나중에 '성실해보여서'라고 하시더라"라고 연기를 시작한 계기를 이야기했다.
설경구는 "끝까지 저를 끌고 가셨고 시작시켜주신 분이고, (학전은 나에게) 그런 공간이다"라며 "내년 2월28일부터 3월14일까지 공연을 하는데 배우들이 무엇을 해야하는지 모르겠다, (박)학기형이 무대에 올라오라고 해서 올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991년 3월 개관해 수많은 예술인들이 교류할 수 있었던 문화창조 공간인 '학전'(學田)은 내년 3월15일 폐관한다. 코로나19 전후로 계속된 재정난과 김민기 대표의 투병으로 더 이상 운영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학전'은 대표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을 4200회 이상 공연하며 창작 뮤지컬의 중심지 역할을 했으며 가수 윤도현, 이은미, 강산에, 배우 황정민, 설경구, 김윤석 등 수많은 예술인을 배출한 장소다.
공연문화 발원지인 학전과 김민기 대표에 대한 인사를 전하기 위한 '학전 AGAIN' 프로젝트 공연은 오는 2024년 2월28일부터 3월1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학전블루에서 진행된다.
ahneunjae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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