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 열에 일곱은 인스타 계정 2개 이상…“부캐 하나쯤은 있어야죠”
Z세대, 스토리 기능 가장 많이 써
개인적인 추억 일기장으로 사용
관심사는 개인별로 다양화 양상
2024년 키워드는 ‘당당한 나’
5일 인스타그램은 올 한 해 인스타그램 이용자 트렌드를 분석한 연말 결산 보고서인 ‘올해의 Z세대, 크리에이터, 비즈니스 트렌드’를 발표했다. 발표는 △인스타그램에 나타난 Z세대 트렌드 △릴스 트렌드·유망 크리에이터 △인스타그램이 주목하는 브랜드 등 크게 3가지 분야로 이뤄졌다.
인스타그램은 소비자 데이터 조사 플랫폼 오픈서베이와 함께 국내 Z세대(만 16~24세) 인스타그램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73.4%가 인스타그램 계정을 2개 이상 운영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완전한 개인적인 공간이 필요해서’(59.9%)가 1위를 차지했다.
정다정 인스타그램 홍보 총괄은 “글로벌 조사에서도 한국 이용자 중 22.6%는 내년에 추억 기록을 위해 SNS를 사용하겠다고 답해 국내 Z세대는 나만의 순간을 기록하기 위한 개인적인 일기장으로 인스타그램을 활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Z세대의 인스타그램 이용 목적으로는 친구·지인의 소식 파악(70.8%)과 최신 트렌드 파악(55%)이 각각 1, 2위로 꼽혔다.
이처럼 자신의 관심사에 집중하는 경향은 세계적인 추세로 드러났다. 인스타그램이 미국, 영국, 브라질, 인도, 한국 등 5개국의 Z세대 이용자 5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전체 응답자의 25%는 내년은 ‘당당한 나 자신의 해’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한국에서는 44%가 이 키워드를 뽑아 다른 국가에 비해 자신에게 더욱 집중하고자 하는 경향을 보였다.
국내 Z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인스타그램 기능으로는 스토리(26.8%), 릴스(23.2%), 다이렉트 메시지(DM·22.8%) 등이 꼽혔다. 응답자 중 50.7%가 하루 평균 1~3개의 스토리 게시물을 공유하고, 69.9%는 인스타그램을 켜서 상단 스토리 게시물 확인을 가장 먼저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피드나 스토리, 릴스 등 콘텐츠를 접한 후 취하는 후속 행동으로는 ‘좋아요 누르기’(54%)와 ‘DM을 통해 콘텐츠를 친구와 지인에게 직접 공유하기’(43.8%)가 가장 많았다.
인스타그램에서 주목하는 올해의 유망 크리에이터들도 소개됐다. △스트릿우먼파이터2에서 우승을 차지한 크루 베베의 리더인 댄서 바다(@badalee__) △반전 춤 실력을 선보이는 마임 크리에이터 벽돌할아버지(@brick_grandpa) △개성이 담긴 스토리를 제작하는 스토리 전문 크리에이터 공률(@ryul.x.____) △일상을 유쾌하게 풀어내는 개그맨 김원훈(@kimwonhun) △팬들과 깊게 교류하는 걸그룹 에스파 공식 계정(@aespa_official) 등 사례가 조명됐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광고 화법의 변화다. 9:16의 화면 비율로, 1분 내외의 짧은 시간 안에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아야 하는 만큼 최근에는 1:1로 말하는 듯한 영상이 광고 소재로 자주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상 통화를 하듯 화면 속 크리에이터가 이용자에게 직접 말을 걺으로써 시청자들에게 브랜드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각인시키는 것이다.
음원에 맞춰 광고 소재를 제작하는 방식도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 영상에 어울리는 배경음을 선정하는 것이 아니라 배경음을 먼저 선정하고 이에 맞춰 광고 소재를 제작하는 것이다. 이는 릴스 이용자의 90%가 소리를 켠 상태에서 릴스를 시청한다는 이용 양상에서 비롯됐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 총괄은 “‘트렌드가 없는 것이 올해의 트렌드’라는 것은 그만큼 주제를 불문하고 다양한 영역의 관심사가 인스타그램에서 자유롭게 표현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며 “앞으로도 인스타그램은 모든 이용자가 각자의 관심사를 통해 커뮤니티와 연결되고, 새로운 영감을 받으며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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