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뜨는 비트코인…4만2000달러도 돌파해 연고점 경신
가상자산 대장주격인 비트코인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4만2000달러(약 5515만원)도 돌파했다.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도입한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 투자가 흑자 전환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날보다 1.01% 오른 4만1909.61달러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13.53% 급등했다. 비트코인은 전날 4만달러대를 돌파한 것에 이어 이날은 오전 7시20분경 4만2371.75달러까지 올라 연고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2021년 11월 6만8000달러대까지 올랐던 비트코인은 지난해 가상자산 테라·루나의 폭락 사태와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파산 사태로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혹한기)’를 맞았다. 지난해 11월에는 1만6000달러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최근 비트코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등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허용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4년 주기로 돌아오는 비트코인 반감기가 내년에 돌아오는 것도 상승 요인이다. 비트코인은 4년을 주기로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오도록 설계돼 있다. 보상이 줄어 비트코인 채굴이 감소하면 시장에 풀리는 물량이 줄어 비트코인 가격이 오를 수 있다. 2012년, 2016년, 2020년에 있었던 반감기에도 비트코인은 상승세를 탔다.
법정통화를 비트코인으로 바꾼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 투자가 흑자전환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엘살바도르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비트코인 투자가 흑자로 전환했다”며 “현재 가격에서 우리가 비트코인을 판다면 투자금을 100% 회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362만달러(약 47억원)의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밝혔다.
부켈레 대통령은 “물론 우리는 비트코인을 팔 생각이 없다”며 “우리는 비트코인 가격이 앞으로도 계속 변동할 것을 알고 있지만 장기적인 계획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엘살바도르는 2021년 9월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도입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후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에 1억달러(약 1313억원) 이상을 지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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