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국왕 차남, 아버지의 날 맞아 방콕행…후계 구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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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사는 태국 국왕의 둘째 아들 바차라에손 위왓차라웡(42)이 '아버지의 날'인 5일(현지시간) 지난 8월에 이어 태국행에 나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지 매체 네이션에 따르면 마하 와치랄롱꼰(라마 10세)과 그의 둘째 부인 수짜리니 위왓차라웡에서 태어난 차남 바차라에손은 지난 3일 태국에 입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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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이어 재차 방콕행…후계 구도 이목 '집중'
(서울=뉴스1) 이유진 박재하 기자 = 미국에 사는 태국 국왕의 둘째 아들 바차라에손 위왓차라웡(42)이 '아버지의 날'인 5일(현지시간) 지난 8월에 이어 태국행에 나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지 매체 네이션에 따르면 마하 와치랄롱꼰(라마 10세)과 그의 둘째 부인 수짜리니 위왓차라웡에서 태어난 차남 바차라에손은 지난 3일 태국에 입국했다.
그는 SNS에 비행기 창 밖 풍경 사진을 찍어 올리면서, 자신이 에어프랑스 항공편을 타고 방콕행에 나섰다고 알렸다.
12월 5일은 70년간 왕위를 지키며 태국 국민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았던 푸미폰 아둔야뎃 전 국왕(라마 9세)의 생일로, 태국은 이날을 '아버지의 날' 공휴일로 지정해 전국적으로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바차라에손은 약 2주 동안 태국에 머물며 '아버지의 날' 기념 행사들에 참석하고 자선 활동과 특별 강연 등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그는 다른 지방들도 방문할 것으로도 알려졌다.
태국을 떠나 27년 동안 타국 생활을 계속해온 바차라에손은 지난 8월 모국을 깜짝 방문해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그는 당시 약 1주일 간 태국에 머물며 유명 관광지인 왓 프라깨우 사원과 소외계층을 위한 보육원 등 방콕 곳곳을 돌아다니며 시민들을 만났다.
당시에도 그의 귀국 이유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각에선 태국 정치가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 속 바차라에손의 태국행이 후계 구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실제 라마 10세는 아직 공식 후계자를 지정하지 못했다.
가장 유력한 후보였던 장녀 팟차라끼띠야파 공주는 지난해 12월 마이코플라스마 감염에 따른 심장 염증으로 쓰러진 뒤 아직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시리완나와리 공주가 병상에 있는 언니를 대신해 태국의 왕위를 차지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
바차라에손은 8월 방문 당시 "오랫동안 해외에 있었지만 단 한번도 내가 태국 사람이라는 사실을 잊은 적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라마 10세는 왕세자 시절인 1994년 배우 출신의 수짜리니와 두 번째로 결혼했고 2년 후 이혼, 바차라에손을 포함한 자녀들과 해외로 떠났다.
이후 태국 왕실은 쑤짜리니와 자녀들의 왕실 지위를 박탈했다. 다만 막내딸 시리완나와리 공주는 귀국해 왕실에 복귀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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