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스위트홈2’ 이응복 감독 “시즌3 모든 매듭 풀려...완벽한 완결”

이응복 감독이 ‘스위트홈’ 시즌2의 미덕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넷플릭스

이응복 감독이 내년 여름에 돌아올 시즌3에 대해 언급했다.

이응복 감독은 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2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스위트홈’ 시즌2는 욕망이 괴물이 되는 세상 그린홈을 떠나 새로운 터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의 사투를 벌이는 현수와 그린홈 생존자들, 그리고 또 다른 존재의 등장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현상들까지 새로운 욕망과 사투를 그린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스위트홈’ 시즌1은 지난 2020년 공개돼 한국 시리즈 처음으로 넷플릭스 미국 TOP 10에 진입하며 전 세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응복 감독이 시즌1에 이어 다시 한번 메가폰을 잡았다. 시즌1 주역인 배우 송강 이진욱 이시영 고민시 박규영을 비롯해 진영 유오성 오정세 김무열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3년 만에 돌아온 ‘스위트홈’ 시즌2는 공개 후 송강 등 주요 캐릭터의 분량이 실종 등으로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뉘고 있다.

이응복 감독은 시즌2에 대해 “제가 기획할 당시에는 코로나 상황이고 팬데믹이 심해서 시즌1에서 폐쇄된 공간이라 캐릭터를 보여줬는데, 그걸 똑같이 쓰면 어떤 새로운 캐릭터 변주를 하기가 힘들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1 연장선에서 현수는 끌려가 실험한다. 스스로를 버리려고 했다가 자기 능력을 가지게 되고 그 능력이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없어서 찾아 헤매다가 선한 의지로 더 큰 능력을 발견하게 된다. 그걸 생각하다가 메시아적인, 영웅적인 존재로 묘사하기 보다 조금 더 외롭게 만들려고 했다. 그래서 성숙하게 돌아오게 하려고 했고 시즌3에서 완벽하게 활약하면서 어떻게 선한 의지가 인간을 구할 수 있는가를 구성했다. 그래서 구도자의 시간이 필요해서 잠깐 숨기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시즌3에서 인물들이 많이 만난다. 시즌2의 매듭도 갈등도 풀어지고 익숙한 인물들이 상봉하면서 매회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것 같다”고 귀띔했다.

또 이응복 감독은 시즌2에 등장하는 군인 캐릭터에 대해 “팬데믹을 겪으면서 그 자리를 지키는 사람들에게 감동했다. 세상이 망해도 그 자리를 지키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팬데믹에서 활약한 사람이 많다. 그런 분들을 생각하며 효율적으로 묘사할 수 있는 게 군인이었다. 아포칼립스물에서 보통 변절자 학대자로 소비되는데, 마지막까지 군인 정신으로 타인을 지키는 사람을 그리고 싶다. 스타디움 내 잠실 야구장의 방공호를 파놓은 곳에 들어간 곳에 수호대가 끝까지 자기 일을 하는 사람을 보고 싶다. 그래서 감동스럽고 좋았다. 그 라인의 이야기는 시즌3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등장인물이 많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사이즈에 대한 문제인데, 이 정도 사이즈를 구현하려면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캐릭터가 아주 필요했다. 휴대전화도 없고 쉽게 만날 수 없는 상황 아닌가. 그래서 하나하나 인물들이 다 소중하다고 생각했다. 다만 각인시키지 못한 부분에 대해선 방법을 강구해야 할 거 같다. 넷플릭스의 장점이자 단점인 거 같은데 몰아보기를 하면 저도 힘들더라.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보면 끊어진 부분들이 연결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모든 의문의 답은 시즌3에서 나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고백하자면 시즌2가 9부였는데 후반작업이 덜됐다. VFX가 오래 걸린다. 캐릭터가 많다 보니 아예 없는 곳에서 배우를 낳아 연습시키고 말을 시키고 연습시키는 과정을 해야 했다. 그래서 9부는 다음 시즌으로 넘기고, 8부에 맺음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그는 “시청자들의 수준이 높아서 놀랐다. 관심도도 수준도 높다. 연령대와 상관없이 엄청나게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린다. 시즌2의 좋은 부분이 분명히 있다. 소통이 안 됐다면 더 노력해서 시즌3에서는 조금 더 성숙하고 재밌는 모습으로 올 거라 확신한다. 시즌3는 정말 재밌다. 시즌1을 만들 때는 시즌2,3를 생각 안하고 여운을 던졌는데, 시즌3는 완벽하게 완결이다. 송강도 군대를 갈 거니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스위트홈3’는 내년 여름 공개될 예정이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