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 “학전 포스터 붙이다 연극 데뷔…나를 시작하게 해준 곳”(‘학전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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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설경구가 '학전 AGAIN'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소감을 밝혔다.
설경구는 "이 자리에 오고 싶지 않았다. 반가운 자리가 아니어서 오고 싶지 않았는데, 고민 끝에 참석을 결정하게 됐다. 연기한지 30년이 됐는데, 나의 연기 시작점이 학전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나를 받아주는 극단이 없어서 용돈벌이 하러 학전 포스터를 붙이다가 함께하게 됐다. 그게 1994년 '지하철 1호선' 초연이었다. 나를 시작하게 해준 분이고 공간이다"라며 "배우들이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래도 공연에 올라갈거다. 학전은 청년 문화의 상징적인 문화적 가치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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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서울 강서구 한국음악저작권협회 KOMCA홀에서 ‘학전 AGAIN’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박학기 한음저협 부회장, 작곡가 김형석, 작사가 김이나, 박승화(유리상자), 루카(여행스케치), 한경록(크라잉넛), 배우 설경구, 배해선, 장현성, 방은진 감독 등이 참석했다.
설경구는 “이 자리에 오고 싶지 않았다. 반가운 자리가 아니어서 오고 싶지 않았는데, 고민 끝에 참석을 결정하게 됐다. 연기한지 30년이 됐는데, 나의 연기 시작점이 학전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나를 받아주는 극단이 없어서 용돈벌이 하러 학전 포스터를 붙이다가 함께하게 됐다. 그게 1994년 ‘지하철 1호선’ 초연이었다. 나를 시작하게 해준 분이고 공간이다”라며 “배우들이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래도 공연에 올라갈거다. 학전은 청년 문화의 상징적인 문화적 가치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학전(대표 김민기)은 창립 33주년을 맞는 내년, 폐관을 앞두고 ‘학전 AGAIN’ 프로젝트 공연을 진행한다. 학전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데다 수년간 대학로 공연 관객들이 점점 줄면서 경영난을 겪어오다 내년 폐관을 결정했다.
학전은 1991년 3월 대학로 소극장으로 개관한 이후 다양한 예술 장르간의 교류와 접목을 통한 새로운 문화창조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또한, 소극장 뮤지컬 최초로 라이브 밴드를 도입했고, ‘지하철 1호선’ ‘모스키토’ ‘의형제’ ‘개똥이’ 등 학전만의 특색을 담은 공연을 기획·제작하며, 한국적인 창작 뮤지컬의 성장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했다.
가수 윤도현·박학기·알리·동물원·장필순·권진원·유리상자·이한철·이은미·자전거탄풍경·여치·시인과촌장·크라잉넛·유재하동문회·하림·이정선·노찾사·한상원밴드·왁스·김현철·한영애·이두헌(다섯손가락)·강산에·정동하, 배우 황정민·설경구·장현성·김윤석·방은진·배해선·정문성·이정은·김원해·전배수·김희원·박명훈·오지혜·최덕문·안내상 등 많은 예술인들이 학전 무대를 거쳐 성장했다.
‘학전 AGAIN’ 프로젝트는 2024년 2월 28일부터 3월 14일까지 학전 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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