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꿀만 따는 배우 아닌…” 장미희, 故 김수용 감독 추모
배우 장미희가 고 김수용 감독의 가르침을 되짚었다.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김수용 감독의 영결식이 열렸다.
이날 영결식은 배우 강석우의 진행하에 고인을 기리는 묵념으로 엄숙하게 시작됐다. 정지영 장례위원장의 약력소개를 비롯해 배우 신영균, 제작자 황기성, 이장호 감독, 양윤호 감독, 배우 장미희, 김성수 감독, 김경식 청주대학교 예술대 학장 등의 추도사가 이어졌다.
장미희는 “이 자리가 현실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제게 감독님은 커다란 산이셨고, 늘 우러러보던 어른이자 대 스승이셨다. 저는 감독님이 데뷔작을 만드셨을 때 태어났다. ‘한국의 영화 거장’ 김수용 감독이라는 타이틀을 보고 듣고 자란 세대”라고 운을 뗐다.
이어 “감독님은 청주대 연극영화과 교수로도 역임하셨다. 후배 양성에 생을 바치셨고, 그런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 배우로서 지향점에 관해 감독님은 제 멘토셨다. 감독님이 보여주신 봉사 정신은 제가 꽃과 꿀만 따는 배우가 아닌, 단체에 기여하며 사랑받고 있는 것에 대해 보답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줬다”고 존경을 표했다.
한편 김수용 감독은 지난 3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
1946년 서울사범학교 연극부 부장 연출가로 활동을 시작한 김수용 감독은 전쟁이 끝난 뒤 1958년 영화 ‘공처가’로 데뷔했다. 이후 ‘버림받은 천사’(1960) ‘굴비’(1963) ‘저 하늘에도 슬픔이’(1965) ‘갯마을’(1965) ‘토지’(1974) ‘중광의 허튼소리’(1986) 등 109편 이상의 작품을 연출했다.
후학 양성에도 힘썼다. 1991년까지 청주대학교 연극영화학과 교수를 역임했으며, 1992년까지 서울예술전문대학 영화학과 특임강사 겸 중앙대학교 영화학과 특임교수를 지냈다. 영화감독 최초로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에 오르기도 했다.
장례식은 영화인장으로 치러졌으며, 아들 김석화 씨와 배우 안성기, 장미희, 이장호 감독, 정지영 감독이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았다. 장례위원으로는 류승완 감독, 봉준호 감독, 윤제균 감독과 배우 김혜수, 문성근, 문소리, 민규동, 이영애, 이정재, 최민식, 황정민 등이 이름을 올렸다.
오늘(5일) 오후 1시 발인이 엄수됐다.
김지우 온라인기자 zwo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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