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료 내려간다… 삼성화재 등 4대 손보사, 최대 2.5%↓

전민준 기자 2023. 12. 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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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료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내려갈 전망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4개사는 금융당국에 자동차보험료를 최대 2.5% 인하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자동차보험은 최근 손해율이 안정권에 들어오면서는 보험료를 2년 연속 1~2% 수준으로 낮춰왔고 올해는 상생금융 기조와 맞물려 2~3%까지 낮춰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손보사들의 이번 자동차보험료 인하는 상생금융방안을 마련하라는 금융당국의 압박에 대한 대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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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손해보험사들이 내년 자동차보험료 인하폭을 최대 2.5%로 정했다. 사진은 삼성화재 강남 사옥./사진=삼성화재
자동차보험료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내려갈 전망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4개사는 금융당국에 자동차보험료를 최대 2.5% 인하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각사별로 인하폭은 다르지만 4개사 모두 2.4% 이상 인하할 예정이다. 메리츠화재 경우 최대 3%를 내리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자동차보험은 자동차 소유자라면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것으로 가입자는 2400만여명이다. 올해 10월 기준으로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의 시장 점유율은 82.5%에 달한다. 메리츠화재 경우 4.4%다.

올해 10월까지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메리츠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 평균은 78.6%로 전년 동기(79.8%) 대비 1.2%포인트(p) 떨어졌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발생손해액을 경과보험료로 나눈 비율이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사업운영비를 고려할 때 자동차보험의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을 80%선으로 보고 있다.

이는 대형 손해보험사들을 중심으로 자동차보험료를 추가로 내릴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자동차보험은 최근 손해율이 안정권에 들어오면서는 보험료를 2년 연속 1~2% 수준으로 낮춰왔고 올해는 상생금융 기조와 맞물려 2~3%까지 낮춰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손보사들의 이번 자동차보험료 인하는 상생금융방안을 마련하라는 금융당국의 압박에 대한 대응이다. 현재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 외에 100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기금 조성도 논의하는 중이다. 관련 재단을 설립하는 방안 등의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달 16일 보험개발원 주최 금감원장·CEO(최고경영자)간담회에서 "국민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 보험회사들이 서민들의 짐을 나눠야 한다"며 보험업계에 상생금융을 주문했다.

그는 "만약 국민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 보험회사들이 서민들의 짐을 나누어지게 된다면 보험산업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더욱 두터워지고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또한 공고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최근 은행권에 대한 상생금융 압박이 재개된 가운데 호실적을 거둔 보험업권에 대해서도 상생금융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내달 초 보험사들이 상생금융방안을 공개하고 순차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보험사 CEO들은 오는 6일 이복현 금감원장,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만나 상생금융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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