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석유' 탄산리튬, 中서 또 급락…"수요 둔화, 더 떨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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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탄산리튬 선물 가격이 가격제한폭인 7% 급락하면서 10만위안(1800만원)을 하회하는 등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5일 상하이증권보는 전날 중국 광저우선물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탄산리튬 가격이 하한가인 7% 하락하며 연내 최저치인 t당 9만6350위안(1730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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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탄산리튬 선물 가격이 가격제한폭인 7% 급락하면서 10만위안(1800만원)을 하회하는 등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리튬 수요 둔화 추세가 계속되면서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5일 상하이증권보는 전날 중국 광저우선물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탄산리튬 가격이 하한가인 7% 하락하며 연내 최저치인 t당 9만6350위안(1730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칭하이성(省)에 위치한 한 탄산리튬 생산업체 관계자는 "최근 구매업체가 다소 줄긴 했지만 사람들의 생각만큼 판매가 급감한 건 아니며 회사는 정상적으로 생산 및 출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얀 석유'로 불리는 탄산리튬은 지난 7월 하순 선물상품이 상장된 이래 줄곧 하락했으며 최고가인 t당 24만위안(4320만원)과 비교하면 60% 폭락했다. 탄산리튬은 중국 배터리업체들이 주로 생산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사용되며 수산화리튬으로 가공해서 삼원계(NCM) 배터리 재료로도 사용된다.
탄산리튬 선물 가격뿐 아니라 현물가격도 하락세를 지속했다. 중국 철강정보업체 마이스틸에 따르면 4일 배터리용 탄산리튬 가격은 2000위안 하락한 t당 12만9500위안(2330만원)으로 연내 최저치를 경신했다.
탄산리튬 가격은 전기차 판매 증가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2021년 7월 t당 9만위안(1620만원)에서 2022년 11월 60만위안(1억800만원) 부근까지 폭등한 바 있다. 중국 리튬 생산업체 중에는 2022년 순이익이 10배 늘어난 기업도 있었다.
지금은 상황이 반전됐다. 한 리튬생산업체 임원은 "수요가 왕성할 때는 고객사가 '리튬 재고가 있느냐'고 물을 뿐 가격에는 민감하지 않았다"고 리튬 가격 급등시기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가격 하락 지속으로 고객사 태도도 급변해 "대부분이 관망세를 보이며 더 낮은 가격에 리튬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여긴다"고 덧붙였다.
상하이증권보는 2차전지 생산업체의 소극적인 태도를 고려할 때, 탄산리튬 가격은 더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탄산리튬 수요는 전방산업인 전기차업체의 3개월 후 전기차 생산량과 연동되는데, 매년 2~3월은 전기차 생산량이 가장 적은 시기다.
한편, 중국 서남증권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10월 중국의 탄산리튬, 수산화리튬 생산량은 각 4만426톤, 2만1904톤으로 전월 대비 3%, 9% 감소했으며 10월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용 2차전지 생산량은 77.3기가와트시(GWh)로 전월 대비 0.1% 증가했다"며 단기적으로는 리튬 수요 둔화추세가 지속돼 가격 하락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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