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물가상승률 3.3%...한은 “빠른 둔화 어려워”

김동찬 2023. 12. 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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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까지 4개월 째 3%대를 기록한 가운데 향후 둔화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유가 추이와 국내외 경기 흐름의 불확실성이 높아 물가 둔화 흐름이 완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부총재보는 "단기적으로 큰 폭 상승한 유가·농산물가격이 하락하면서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대로 상당폭 둔화했지만 앞으로 이러한 빠른 둔화 흐름이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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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4달 연속 3%대
‘유가 반등’ 변수...“당분간 완만한 둔화”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11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3.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2.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상승 폭이 넉 달 만에 감소 전환했다. 정부는 겨울철 기상여건, 국제유가 변동성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면서도 물가둔화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112.74(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했다. 이는 전월(3.8%)보다 0.5%포인트(p) 낮은 수치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파이낸셜뉴스]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까지 4개월 째 3%대를 기록한 가운데 향후 둔화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유가 추이와 국내외 경기 흐름의 불확실성이 높아 물가 둔화 흐름이 완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5일 한국은행은 통계청의 소비자물가상승률 발표 이후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11월 물가 상승률은 전월보다 0.5%p 하락한 3.3%로 집계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7월 2%대에서 8월(3.4%)부터 9월(3.7%), 10월(3.8%)에 이어 11월까지 4개월 연속 3%대를 이어가고 있다.

김 부총재보는 "8~10월 중 반등을 이끌었던 유가·환율·농산물 가격이 상당폭 하락하면서 전월보다 0.5%포인트 낮아졌다"며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 상승률은 섬유제품과 내구재를 중심으로 상품가격의 오름폭이 축소되면서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향후 물가에 대해서는 둔화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부총재보는 "단기적으로 큰 폭 상승한 유가·농산물가격이 하락하면서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대로 상당폭 둔화했지만 앞으로 이러한 빠른 둔화 흐름이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가가 다시 크게 상승하지 않을 경우 수요측 압력이 약화된 가운데 공급충격의 영향도 점차 줄어들면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그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며 "국제유가 추이, 국내외 경기흐름, 누적된 비용압력의 영향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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