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희와 이혼' 최민환 "월800 교육비, 참고 살아"…1년전 발언
'아이돌 부부' 율희와 최민환이 파경을 맞은 가운데, 둘이 1년 전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 한 말이 재조명되고 있다.
5일 X(옛 트위터)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율희와 최민환이 지난해 12월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 밝힌 내용이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당시 결혼 5년 차를 맞은 둘은 육아관의 차이로 갈등을 빚고 있다고 했다. 슬하 1남 2녀를 둔 최민환은 율희가 삼 남매에게 무엇이든 다 해주려고 한다며 "난 이해가 안 된다. 너무 한 번에 다 하려고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토로했다.
또 율희가 더 좋은 유치원에 보내고 싶다고 해서 아침 등원에만 매일 1시간30분씩 쓰고 있다며 주말에도 테마파크 투어를 다니느라 쉬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평범하게 키우고 싶다. 어린이집도 안 보내도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아내는 토요일은 레고랜드, 일요일은 에버랜드, 월요일은 서울랜드를 간다"고 털어놨다.
이에 율희는 "어느 엄마나 아이들에게 다 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있지 않냐. 영어 유치원에 발레까지 하는 곳이라 아이 3명에 기본으로 한달 800만원은 나간다. 꽃도 원내에 다 있고 키즈 카페 형식으로도 되어있고 나한테도 만족감이 크다"고 반박했다.
둘은 진지한 대화도 거의 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율희는 남편에 대해 "혼자 술을 마시면 기본 2병 이상은 마신다. 술이 들어가면 서운했던 얘기가 나오는데 그럼 제가 거기에서 터진다. 술김에 투정 부린 것일 수 있는데 그게 용납이 안 된다"고 고백했다.
최민환은 "술김에 분위기상 저도 모르게 서운한 말이 나온다. 그럼 아내는 '내가 뭘 어떻게 했는데'라며 예민하게 반응한다. 그래서 다투게 된다. 내가 생각한 방향은 이게 아닌데, 왜 얘기가 이렇게 흘러가지 싶다"고 말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진지한 이야기는 마음속 깊은 이야기다. 두 분이 사랑하는데 진지한 대화를 하기만 하면 싸운다는 건 대화 패턴의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최민환은 "저는 평소에 참고 산다.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의견을 얘기하면 항상 갈등이 생긴다. 그래서 맞춰주고 나름대로 배려해 준다"며 "진지한 대화를 여러 번 시도해 봤다. 그런데 대화가 시작되면 제 얘기를 받아주지 않는 느낌이 든다"고 서운해했다.
다만 율희는 "처음엔 속마음을 잘 얘기한다. 그러다 얘기가 무르익고 남편이 좀 취하면 생색을 많이 낸다. 항상 인정받고 싶어 한다. 어디까지 더 인정해 줘야 하는 걸까 싶다"며 억울해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민환씨는 인정 욕구가 강하다. 그런데 인정과 칭찬은 다르다. 칭찬은 훌륭한 일을 높이 평가하는 것이고, 인정은 확실히 그렇다고 여기는 것"이라며 "민환씨는 생색이라기보다는 상황이 이렇다고 인정받고 싶어 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상대의 말 속에 핵심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제대로 대화할 수 있다. 인정과 칭찬이 다른 것을 알게 되면 두 분 대화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조언했다.
해당 방송 내용은 둘이 최근 이혼조정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민환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최민환과 율희가 이혼을 결정했고, 이혼조정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세 아이 양육권은 최민환이 갖는다. 최민환은 앞으로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최민환과 율희도 각자 SNS를 통해 이혼 심경을 밝혔다. 최민환은 "오랜 논의 끝에 결혼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아이들에게 마음의 상처가 남지 않도록 아빠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율희도 "부부의 길은 여기서 끝이 났으나 아이들의 엄마, 아빠로는 끝이 아니다"라며 "둘이 함께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보살피겠다. 엄마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게 자주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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