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당내역할 생각안해… 더 큰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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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탈당 가능성을 시사한 데 이어 정세균 전 국회의장·김부겸 전 국무총리와의 교감을 언급하자 당내 '전직 총리 연대설'이 조금씩 힘을 받고 있다.
원로 격 당내 인사들이 이재명 대표 체제의 문제의식에 대해 점차 목소리를 내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 대표 체제에 조금씩 균열을 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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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당 청원에 1만5000명 동의
전직 총리 연대엔 선 그었지만
“김부겸, 당 상황에 걱정 많아
정세균 전 총리도 많이 상심”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탈당 가능성을 시사한 데 이어 정세균 전 국회의장·김부겸 전 국무총리와의 교감을 언급하자 당내 ‘전직 총리 연대설’이 조금씩 힘을 받고 있다. 원로 격 당내 인사들이 이재명 대표 체제의 문제의식에 대해 점차 목소리를 내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 대표 체제에 조금씩 균열을 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정 전 의장·김 전 총리와의 ‘전직 총리 연대’를 묻는 질문에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두지 않았다. 그는 “(두 분이 공히 민주당의 상황에 대해 상당히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공감하고 있다는) 표현은 틀림이 없다”고 강조했다.
일각의 연대설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아직 진척이 안 되고 있다”면서도 “(연대라는) 무슨 모색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단지 현 상황에 대해 매우 깊은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재차 설명했다. 두 사람이 정치활동을 재개할 여지가 있다고 판단하냐는 물음에는 “그런 것까지는 제가 깊게 느끼지 못했다”며 “그런 적극적인 의지까지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문제의식은 확실히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가 이 대표 체제를 강경 비판하며 탈당 내지 신당 창당을 시사하는 발언의 수위를 연일 높이면서 내년 총선이 가까워올수록 당내 긴장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특히, 당내 비주류 모임인 ‘원칙과 상식’ 소속 의원들이 12월 중순 모여 탈당을 포함한 거취를 논의키로 한 것과도 맞물려 있다.
이 전 대표는 ‘원칙과 상식’ 출범 전 소속 의원들과 만나 당내 문제에 대한 위기의식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칙과 상식’ 소속 조응천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민주당의 뿌리는 반독재 혹은 강고한 정권에 맞선 세력의 연합체”라며 “세 분 총리가 손을 합친다는 건 신당을 전제로 합친다기보다 지금 이재명 체제에 문제가 있다는 데 뜻을 같이하는 것으로 이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전직 총리 연대설’이 실제 연대 창당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회의적 시각도 나온다.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당 대표와 민주당 정부 총리, 민주당 출신 의장을 역임한 분들이 오래 몸담았던 당을 떠나 각을 세운다는 게 도의적,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이재명 체제 민주당의 위기를 타개해야 한다는 절박함에서 나오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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