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주가 하락에... 또 떨어진 산업은행 BIS비율

이용안 기자 2023. 12. 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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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의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개선됐던 KDB산업은행의 자본적정성이 HMM(옛 혓대상선) 주가 하락으로 또다시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이 5일 발표한 '9월말 은행지주사 및 은행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산은의 9월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3.75%로 전분기보다 0.36%포인트(p) 떨어졌다.

BIS비율 하락에 산은은 자본적정성 개선을 위해 지난달 28일 7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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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말 국내 은행 BIS 총자본비율 15.56%, 전분기 0.15%p 하락
금감원 사옥

한화그룹의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개선됐던 KDB산업은행의 자본적정성이 HMM(옛 혓대상선) 주가 하락으로 또다시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이 5일 발표한 '9월말 은행지주사 및 은행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산은의 9월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3.75%로 전분기보다 0.36%포인트(p) 떨어졌다.

해운업황 침체와 함께 산은이 지난 10월 1조원 규모의 HMM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해 주가가 하락한 영향이다. 6월말 1만9000원대에 달했던 HMM 주가는 9월말 1만6000원대까지 떨어졌다. 강석훈 산은 회장은 지난 6월 진행한 취임 1주년 간담회에서 "HMM 주가가 1000원 빠지면 산은 BIS비율은 0.07%p 하락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산은의 비전을 달성하기에는 현재의 13%대 BIS비율로는 부족하다"며 "충분한 정책수행 여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산은 자체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는 한편 정부, 국회와 추가 출자 등 자본확충을 위한 협의를 지속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산은의 BIS비율은 6월 소폭 개선됐다가 이번에 다시 하락했다. 한화그룹이 옛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해 한화오션이 출범하자 옛 대우조선해양과 관련해 쌓았던 대손충당금이 환입돼 산은의 BIS비율이 상승했다.

BIS비율 하락에 산은은 자본적정성 개선을 위해 지난달 28일 7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산은은 HMM 매각을 추진중이다. 이르면 이번주에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한다.

BIS비율은 은행의 건전성을 평가하는 핵심지표로 BIS기준 보통주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총자본비율, 단순기본자본비율 등으로 세분화된다. 9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BIS기준 보통주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총자본비율, 단순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2.99%, 14.26%, 15.56%, 6.60%다. 지난 6월말보다 0.07%p, 0.10%p, 0.15%p 떨어졌는데 단순기본자본비율만 0.05%p 상승했다.

분기 당기순이익 증가로 자본이 4조5000억원(1.3%) 늘었으나 대출 증가 등 상대적으로 위험가중자산이 50조원(2.3%)으로 더 크게 늘어난 탓이다.

9월 기준 모든 국내은행이 규제비율을 상회하고 있지만, 내년부터 바젤Ⅲ를 적용받는 토스뱅크의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10.84%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은행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하고 자금중개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자본적정성 감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용안 기자 k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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