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탈당’ 이상민 비난한 친명에 “학폭 가담자 아닌가”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비명(비이재명)계였던 5선 이상민 의원의 탈당을 두고 당내에서 비난이 쏟아진 데 대해 "학교폭력(학폭) 가해자"라고 직격했다.

조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 의원을 탈당에 대해 "당에 대한 문제의식은 거의 공유한다. 다만 그 해법은 좀 다른데, 이상민 선배 나가신 뒤 당에서 시니컬하게 뒤에다 대고 얘기하는 거 보고 상당히 안타깝고 놀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친명계 의원들을 그동안 학폭의 방관자 정도로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까 '더글로리' 박연진과 함께 문동은을 학폭 했던 학폭의 가담자 아닌가 그런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앞서 이 의원이 지난 3일 "당이 '이재명 사당, 개딸당'으로 변질됐다"며 탈당하자 일부 친명계 의원들은 "국회의장이 되려고 한다". "개인의 영달을 위한 거다"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조 의원은 "('더글로리'에서 학폭 가담자인) 전재준, 이사라, 최혜정, 손명오 이런 것까지도 갈 수 있겠다"면서 "아니면 어떻게 저렇게 마음을 후벼파느냐 하는 그런 안타까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 의원은 이 의원의 국민의힘 합류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조 의원은 "(국민의힘이) 당정 수직관계가 개선이 됐느냐. 당정일체가 아직도 유지가 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인요한 혁신위원장한테 전권 다 주겠다 온갖 감언이설로 모셔 와서는 지금 한 40일 지났는데 거의 단물 다 빨아 먹은 껌처럼 뱉으려고 하고 있지 않느냐. (이 의원도) 안 가실 것 같다"고 말했다.

better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