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끌어안기 나선 원희룡…인요한 대신 보수통합·중도확장 해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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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에 나서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여권의 최대 과제인 보수통합·중도확장에 앞장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대결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여권에 험지로 꼽히는 인천 계양을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것도 원 장관이 보수통합과 중도외연 움직임을 뒷받침하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원 장관이 험지출마로 '희생'에 나선 데 이어 보수통합과 중도외연 확장 의지를 보였다"며 "총선 국면에서 자신의 역할을 최대한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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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결' 희생 외친데 이어 여권 '핵심 과제' 해결사 자처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내년 총선에 나서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여권의 최대 과제인 보수통합·중도확장에 앞장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대결도 불사하겠다며 '희생'을 자처한 데 이어 이번에는 여권의 최대 과제를 해결하는 해결사를 자처한 모습이다.
원 장관은 전날(4일) 자신을 포함한 6명의 장관을 교체하는 부분 개각 이후 기자들과 만나 "보수 통합과 중도 확장은 제가 늘 생각하는 정치의 기본 방향 중 하나라서 본격적으로 일선서 움직이게 된다면 당연히 그런 역할을 최우선에 두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원 장관은 현 여권 주류와 갈등을 빚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도 "대선 때 같이 했던 세력 정도면 당연히 같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 전 대표 끌어안기에 나섰다.
원 장관은 총선 출마를 위한 개각 발표 이후 첫 일성에서 보수통합과 중도외연을 외친 것으로, 내년 총선에서 여권의 핵심 문제를 해결하는 해결사를 자처한 것으로 평가된다.
여권은 보수통합·중도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 친윤(친윤석열)계 지도부가 구성되는 등 윤 대통령을 중심으로 당이 결집했지만, 이 과정에서 이준석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 등 비윤(비윤석열)계 인사들과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중도외연 확장도 쉽지 않은 모습이다. 당내 갈등 속 중도층 이탈이 가속화하면서 윤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은 보수 지지층 박스권에 갇힌 상황이다. 특히 지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수도권 중도층 표심 잡기는 여권에 더욱 중요해진 모습이다.
앞서 출범한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1호 안건으로 대사면을 제시하고, 지도부가 이를 의결하면서 징계를 받은 이 전 대표 끌어안기에 나섰지만, 이 전 대표는 당정관계 회복 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혁신위를 외면하고 신당 창당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 전 의원은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비공개 회동을 했지만, 여전히 현 정부에 대한 쓴소리를 이어가며 당과 거리두기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혁신위의 당 지도부·친윤·중진들의 험지·불출마 권고가 외면받으면서 중도외연확장도 난항에 부딪힌 모습이다.
원 장관은 여권에서 이같은 여권의 고민을 해결해줄 적임자로 꼽힌다. 여권 내 소장파, 합리적인 인사로 꼽혀왔던 만큼 비윤계와 소통이 가능한 인물이란 평가다. 이 전 대표와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윤 대통령의 공약을 짧은 유튜브 영상으로 소개하는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앞서 무소속으로 제주도지사에 당선되고 서울에서 현 여권 소속으로 3선 국회의원을 지내 수도권과 중도층 표심 공략의 적임자란 평가도 나온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대결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여권에 험지로 꼽히는 인천 계양을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것도 원 장관이 보수통합과 중도외연 움직임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희생, 보수통합, 중도외연 확장으로 이어지는 원 장관의 메시지는 그의 정무적 감각을 보여준다는 평가도 있다. 스타장관들의 총선 출마가 이어지고 있지만, 총선이 다가올수록 정치적 경륜을 갖춘 원 장관의 존재감이 더욱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원 장관이 험지출마로 '희생'에 나선 데 이어 보수통합과 중도외연 확장 의지를 보였다"며 "총선 국면에서 자신의 역할을 최대한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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