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닝이 가장 만족…볼넷은 줄여야 한다" 아기호랑이 윤영철이 높은 곳을 바라본다

김건호 기자 2023. 12. 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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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윤영철./마이데일리
KIA 타이거즈 윤영철./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이닝이 가장 만족스러웠다."

윤영철(KIA 타이거즈)은 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엘리에나호텔 임페리얼홀에서 열린 '2023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 조아바이톤-에이 상을 수상했다. 조아바이톤-에이 상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충암고를 졸업한 윤영철은 2023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데뷔 시즌부터 KIA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차지해 뜻깊은 한 시즌을 보냈다.

윤영철은 25경기에 등판해 8승 7패 122⅔이닝 74탈삼진 48볼넷 평균자책점 4.04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40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7번 기록했다.

윤영철은 수상 소감을 말하며 김종국 KIA 감독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그는 "나도 나를 믿지 못했는데, 감독님께서 믿고 기용해 주셔서 좋은 성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올해 믿어주신 만큼 내년에도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KIA 타이거즈 윤영철이 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엘리에나호텔에서 열린 '2023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에서 조아바이톤-에이 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일간스포츠

시상식이 끝난 뒤 취재진을 만난 윤영철은 구속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올 시즌 윤영철은 구속보다는 제구력으로 타자를 상대했고 준수한 한 시즌을 보냈다. 그런 만큼 구속을 무리하게 끌어올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윤영철은 "그냥 하다 보면 천천히 올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무리하기보다는 할 수 있는 선에서 안 다치고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직 (구속에) 욕심은 안 내고 있다"고 밝혔다.

윤영철은 데뷔 시즌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신인왕 후보에도 올랐으나, 아쉬운 부분도 많다고 고백했다. 그는 "신인이든 몇 년 차 선수든 1군에 있으면 똑같은 야구 선수다. 그곳에서 최선의 실력을 발휘해야 하는 것이 제 일이다"며 "연차에 비해서 잘했다고는 하지만 저는 많이 아쉬운 게 많다. 내년에는 좀 더 준비 잘해서 올해보다 좋은 기록 많이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2023년 10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3 프로야구' KIA-SSG의 경기. 윤영철./마이데일리

윤영철은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에 대해 "이닝이 가장 만족스러웠다. 애초 100이닝 정도 던질 것이라고 감독님께서 처음부터 말씀해 주셔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20이닝 정도 더 소화했다"며 "이닝을 책임지는 것이 선발 투수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에 가장 만족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아쉬운 부분은 볼넷이었다. 윤영철은 "볼넷이 좀 많은 것 같다고 느꼈다. 그래도 삼진을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잡았다"며 "내년에는 볼넷을 줄이고 싶고 삼진을 많이 늘리고 싶은 목표가 있다"고 했다.

내년 시즌이 끝난 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가 열린다. 태극마크에 대한 욕심도 있을 터. 하지만 윤영철은 소속팀 KIA에서 잘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KIA 타이거즈 윤영철./마이데일리

윤영철은 "어떤 상이든 받을 수 있다면 감사하지만, 언제가 될지 몰라도 기회가 된다면 최고 투수상을 받고 싶다"며 국가대표 욕심에 대해 "리그에서 잘하다 보면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소속팀에서 잘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 KIA에서 잘하는 것이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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